음악선물

진정한 성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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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0 ㅣ No.1444

성가정 축일만 되면..

슬픔과 기쁨이 교차됨을 느낍니다...

저는 세례를 받은지 10여년이 넘었슴에도 불구하고..

성가정에 대해

막연한 생각과 무관심한 태도로 많은 해를 보냈었습니다..

막연히 성가정은 행복이 넘치는 훌륭한 가정이려니... 하고요.

그러던 어느해 본당신부님의 성가정축일 강론은

저로하여금 성가정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가정이 성가정이 아니었던거져..

 

엄마는 나이어린 미혼모였으며

지독한 가난속에서 아이를 낳으며 쫒겨다녀야 했고

아빠는 평생 정결로써 모자를 지키다 죽었고

다 커버린 아들은 직업도 버리고 떠돌며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정신병자 취급을 받다가

끝내 누명을 쓰고 최고형을 받아 비참하게 처형당했으며

그 것을 지켜본이는 다름아닌 그의 엄마였고

엄마 혼자 남아 여생을 가난과 고독속에 살아야 했으니..

이것이 성가정이었다..

 

이다지도 비정상적인 가정을 우리는 성가정이라 부르고 있었던거져..

 

사실 저는 저희 가정이 끔찍히 싫었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사춘기때에 이혼하시고

새엄마와 힘들게 커야했던 시절들..

엄마도 재가하셔서 남의 자식을 키우시던 일..

배다른 동생들...

이런 비정상적인 가정이 제겐 열등감이었고

아픔이었습니다..

늘 주눅들고 자신감없었는데

신부님의 강론을 듣고보니

성가정은 우리죄를 속죄하기위한 아픔이었고

우리 가정은 우리죄의 결과로인한 아픔이었다는거

아픔의 동기는 물론 정반대지만

세상적으로 비난받고

비정상적으로 보이는건 마찬가지였습니다...

 

항상 의문나는것이 있었습니다..

왜 전능하신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성모님에게 미혼모의 불칭호를 주셨을까

결혼식날 천사를 보냈어도 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것이 바로 저같은 사람때문이었습니다..

비정상적인 뒤틀린 저희가정을 위해서였습니다..

 

이런 비정상적 가정도

서로 사랑하면 주님과 함께라면 성가정이 될 수 있다는것

그것을 가르쳐주시기위해...

우리 가정도 성가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성가정..

 

그것은 고통없이 평화로운가정이 아니라

고통중에도 사랑으로 평화로움을 이루는 가정이란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늘 주님을 원망하던 제가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진정한 성가정을 위한 고통을 주신 그분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저는 성가정이 되기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앎을 주신 주님과 신부님들께 감사드리며

성가정 축일을 맞아

고통중의 많은 가정들과 제 고통과 기쁨을 나누고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희망을 가지세여!!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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