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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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25 ㅣ No.26

   + 입당송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가시다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이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도다.

 

 

 +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사도들 가운데 첫 번째로 성 야고보 사도에게 복음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게 하셨으니, 그의 영광스러운 증거로 주님의 교회를 튼튼하게 하시며, 주님의 보호로 교회를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길라잡이

야고보 사도는 요한의 형제로 제베대오의 아들이었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를 잡던 자영 어부로 베드로와 안드레아의 동료였다(입당송). 야고보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예수님께 부름 받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다. 야고보는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예수님께서 특별히 아끼시던 제자였다. 그는 야이로의 딸을 다시 살리신 기적과 주님의 거룩한 변모와 번민의 증인이었다. 그는 또한 ’사도들 가운데 첫 번째로 복음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 사람’(본기도, 예물기도)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전승에 따르면 야고보 사도는 43년 아니면 44년의 파스카 축제일 며칠 전에 헤로데 아그리빠 1세에게 머리를 잘려 순교하였다(사도 12,2). 그는 예수님 말씀대로 주님의 잔을 마신 것이다(영성체송).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통을 당하고 죽는 것은 사도들의 몫이지만, 마침내는 죽음에 대한 그리스도의 승리를 즐기게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제1독서).

 

야고보 사도는 복음서가 전하는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잔을 마셔야 했다. "주님의 잔을 마신다"는 것은 그분의 수난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인간적인 욕망으로 하느님 나라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하였지만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끝까지 그리스도를 위하여 몸바칠 수 있었다(복음).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2서 말씀입니다. 4,7-15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이 보화를 담아 주셨습니다. 이것은 그 엄청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짓눌려도 찌부러지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으며 궁지에 몰려도 빠져 나갈 길이 있으며 맞아 넘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예수를 위해서 죽음의 위험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죽을 몸에 예수의 생명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우리 속에서는 죽음이 설치고 여러분 속에서는 생명이 약동하고 있습니다.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라는 말씀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은 믿음의 정신을 가지고 믿고 또 말합니다. 그것은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그분 곁에 앉히시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모두 여러분을 위한 것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서 하느님께 영광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이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리이다.

○ 시온의 귀양을 풀어 주님께서 돌려 보내실 제, 저희는 마치 꿈만 같았나이다. 그 때에 저희 입은 웃음이 가득하고, 흥겨운 노랫가락 혀에 넘쳤나이다. ◎

○ 그 때에 이방인이 이르기를, "하느님께서 저들에게 큰 일을 해 주셨다." 주님께서 과연 저희에게 큰 일을 하셨기에, 저희는 못 견디게 기뻐했나이다. ◎

○ 주님, 사로잡힌 저희 겨레를 남녘 땅 시냇물처럼 돌려 주소서.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이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리이다. ◎

○ 뿌릴 씨를 가지고 울며 가던 그들은 곡식단 들고 올 제 춤추며 돌아오리이다. ◎

 

 

 

 

 

 

 

◎ 알렐루야.

 

○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보내노니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너희도 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0-28

 

그 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예수께 왔는데 그 어머니는 무엇인지를 청할 양으로 엎드려 절을 하였다.

예수께서 그 부인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은 "주님의 나라가 서면 저의 이 두 아들을 하나는 주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 형제들에게 "너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느냐?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마실 수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도 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편과 내 왼편 자리에 앉는 특권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에 앉을 사람들은 내 아버지께서 미리 정해 놓으셨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다른 열 제자가 그 형제를 보고 화를 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세상에서는 통치자들이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높은 사람들이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누른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사이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아이들은 미끄럼을 잘탄다. 그들은 미끌어져 내려오길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높이 만큼 미끄럼의 난간을 오르며, 즐거워 한다. 나는 미끄럼 타기 위해 난간을 오르며 얼굴을 찌뿌리는 아이를 본적이 없다.

 

 

 

어른들은 자신의 인생이 미끄러지기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다시 그 만큼 쌓아올린 높이 만큼 다시 난간을 올라야 하기 때문이나 보다.

 

그러면서도 늘 미끄러지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한다.

 

낮아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 바로 어린이들의 마음이다.

복음 말씀에도 예수님은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겸손은 즐거운 것이리라. 마치 어린이들의 미끄럼처럼 말이다.

 

 

 

 

 

+ 예물기도

 

아버지, 구세주이신 그리스도의 피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사도들 가운데 첫 번째로 성자의 수난의 잔을 마신 성 야고보 사도를 기억하며 바치는 이 제사를 받아들이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그들은 주님의 잔을 마셨기에 하느님의 벗이 되었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주님께 소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우리는 그 소명에 따라 일하면서 자신의 인간적 능력을 과시하며 교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말씀대로 봉사하고 섬기는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마침기도

주님, 성 야고보 사도 축일에 천상 양식을 기쁘게 받아 모신 저희를 지켜 주시고, 마침내 주님 나라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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