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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께의 봉헌으로 페스트를 물리치다(12월 9일 성령기도회 자료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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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께의 봉헌으로 페스트를 물리치다
프랑스의 마르세유는 거대한 상업 중심지로 부요한 도시였으나 영적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다. 1720년 6월 도시 전체에 페스트가 퍼지면서 인구가 100,000명이었는데 날마다 1,000명씩 죽어나갔다. 벨쥔스 주교는 참회의 행렬에 모두 참여해달라는 호소문을 냈다. 11월 그의 발은 맨발이었고, 목에는 밧줄을 둘렀으며, 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행렬을 인도했다. 주교는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죄의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마르세유 교구와 모든 사람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님의 성심께 봉헌했다. 그날부터 전염병이 물러나기 시작했고, 1721년 1월에는 완전히 소멸되었다. 그러나 1722년에 다시 페스트가 나타났는데, 벨쥔스 주교는 1720년 속죄 행렬에 시의회가 함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이렇게 경고했다. “다시금 우리를 향해 올라오는 보복의 팔을 무력화시키도록 신앙생활을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우리 자신과 우리 후손들을 예수님의 성심께 영구히 봉헌하고 해마다 갱신하도록 합시다.” 마르세유를 다스리는 그들도 주교의 요청을 받아들여 예수님의 성심께 봉헌하며 서약했다. 곧이어 페스트가 마르세유 전역에서 사라졌다.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1722년부터 1845년 사이에 새로운 전염병이 스물 두 면에 걸쳐 발생했다는 보고는 있지만 마르세유에서 다시는 페스트가 발생하지 않았다. (마리아지 2014/3·4 통권 184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