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호수가 울면 밤에 울겠지

호수가 울면 안개가 되리라.

그래서 호수가 울면 밤안개가 된다.

호수가 호수인 나를 위해 울때

호수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리라.

호수가 호수에 자신을 담을때 호수는 넘칠것이다.

그눈을 다쏟아 물갈이를 하는날이 호수가 우는 날이다.

호수는 넘칠수록 정화된다.

그러나 호수는 미소로 울기에 사슴은 모른다.

그저 호수의 미소인 밤안개를 촉촉히 맞고 편안히 잠드는 것이 사슴인지라 .......

 해가 뜨면 울지 못하는 것이 호수다.

 호수야 밤에 원없이 울어라!

 가끔 낮잠잔 사슴이 깨어 너의 안개를 보고 기도해 줄지 누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