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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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5-23 ㅣ No.98

 

 하늘은 너의 등뒤에 있었지만

 

 하늘을 등진것은 너의 돌아섬이었다.

 

 왜 고개를 들어 보지 못하는가?

 

 

 그늘은 너의 돌아섬에서 생겨났다.

 

 하늘의 푸르름만을 사랑하는 어리석음에 먹구름을 보고

 

 너는 그분에게서 얼굴을 돌렸지!

 

 그분에게 얼굴을 돌리고 살던 삶이 지겼고 답답하여 한없이 울다가

 

 내눈물이 작은 호수가 되었다.

 

 그 호수에 비친 비취빛 맑은 하늘에 파랑새가 하나 있음을 발견하고

 

 나는 이제사 다시 눈물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먹구름 등뒤에도 하늘은 계셨다.

 

 이젠 하늘에 무엇이 있어도 나는 하늘을 사랑하리라

 

 하늘의 푸르름만이 아니라 하늘을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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