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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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2007-06-19 ㅣ No.1650
이외수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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