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3주간 수요일 ’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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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4-10 ㅣ No.4630

부활 제3주간 수요일 ’21/04/21

 

많은 사람이 미래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미래를 알기 위해 점까지 보러 다닙니다. 미래는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내가 하기에 따라서 새롭게 건설해 나가는 것일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누가 하라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나,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라, 매일을 자유롭게 행동하며 살아 숨 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미래는 내가 선택하고 행한 대로 새롭게 건설하고 이루어 나가는 선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르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5,35)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궁금증과 우리 미래를 다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를 주려고 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미래의 열쇠를 받으려고 하지 않고, 지금 당장 내게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만을 따지며 거부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37)

 

예수님에게서 생명의 길을 발견하고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를 받으려는 사람은 예수님께로 다가가고 예수님께서는 그를 내치지 않고 제자로 받아주십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37)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따르도록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주십니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38)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가르치거나 단죄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무한한 사랑으로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모른 체해주시면서, 우리가 회개 하여 돌아오기를 끝까지 참고 기다리시면서 우리를 구하고자 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39) 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마지막 날 부활의 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40)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생명마저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에 감화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는 결심으로 세례를 받은 우리들의 신앙을 되새겨 봅시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오늘의 생을 복음의 빛에 따라 기쁘게 살아가며, 주님께서 시작하신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데 기꺼이 참여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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