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도우미

90. 차가운 격노의 감정    (구십일 기도)

평화와 용서의 하느님, 무한하신 자비의 하느님,

우리 자녀와 우리 가족이

격한 감정으로 우리 자신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도와 주소서.

분노의 해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닫게 하소서.

화를 내는 일에는 더디하면서,

남을 화나게 만드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격노는 인간의 본심을 탈취하고,

내면적인 평화를 파괴하는 독소입니다.

분노는 행위의 무분별을 감행하고,

자신을 스스로 벌하고 짓누르며,

욕설과 저주를 함부로 내뱉는 무서운 폭탄입니다.

자녀가 이러한 분노의 해독을 깊이 깨닫게 하소서.

우리 자녀가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격노를 처방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그리고 의분과 분노를 구별하게 하소서.

정의를 위한 의분이라도 방법에 있어서는

격노의 모습이 되지 않게 지켜 주소서.

의분은 죄를 미워하고, 분노는 사람을 미워함을

깨달아, 누구에게나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한 순간이라도 분노를 좋아하시지 않음을

우리 자녀가 기도로써 느끼게 하소서.

무한한 인고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여,

우리 자녀와 우리 가족이

격노의 소용돌이 안으로 말려들지 않으며,

스스로 분노를 억제할 뿐 아니라

화낸 사람을 평온으로 이끄는 지혜를 가지도록

주님의 필요한 은총 빌어  주소서.

모든 성인 성녀들과 천사들이여,

수호천사와 수호성인(성녀)이여,

우리 자녀가, 드러나지 않는 분노의 화를

입지 않도록 또한 웃음으로 가려진 분노에

해를 받지 않도록 주님 은총 빌어 주소서.

우리나라의 모든 순교자들이여,

놀라운 인내로써, 폭넓은 관용으로써

모든 고통을 참아 나가신 것을 생각하시어,

우리 가족으로 하여금,

순간적인 격노의 감정을 신앙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주님 은총 빌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