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버지를 위한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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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5-17 ㅣ No.94

어느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유언으로 자신의 자녀들을 맡기셨다. 나에게 ........

 

1년간 아버지의 암을 나는 자녀들에게숨겼다.

 

그 아버지 대신 딸의 해금 연주회도 가고 .....

 

그 아버지가 지게를 벗으셨다.

 

 

*헌시

 

돌아가셨다함은 본향에 다시 태어남이다.

 

나그네 지게 벗어 버리시고 임의 품에 묻혔어라.

아비의 한다 못채우고 자식걱정 마시고

큰 하느님 아비에게 큰지게 맡기소서!

내 그 아비의 지게를 디신 질꼬나!

아비 되진 못하여도 머슴되어 지게지리라.

 

보내드리며.                                       아이들의 머슴이 허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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