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살아온 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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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선 [karma327] 쪽지 캡슐

2004-03-05 ㅣ No.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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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온 날보다   
          -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할 날이 더 많기에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난 슬프지 않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 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마디의 여유 
      
      그리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다면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이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 난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나는 오늘 여유롭고 또한 넉넉하다.. 
      
       
               -  Joungul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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