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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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4-29 ㅣ No.89

 

 호수는 물로 채워 졌는데 왜 바닥에는 재가 있는가?

 

 물속에 불을 품고 사는 호수였기에........

 

 

 남에게는 물을 주지만 자신은 타고 있는 존재가 사제이런가?

 

사제의 손이 닿으면 영세수가 되지만

 

자신의 눈물을 닦을 때는

 

부끄러운 얼굴 가릴 넓이도 되지 못함을......

 

남을 구하면서도 너 자신을 구하여 보아라 말한 왼쪽 도둑놈의 말한마디가 무척이나 메달린 사제이신 그분께 자존심 상하게 하였을 것을

 

우리에게는 물과 피를 나누어 주신 그 큰 호수도 자신의 눈물을 닦을 힘도 겨를도 없어

 

힘없는 여인의 손수건에 의지 하시다니.....

 

누가 나에게 질문하였다.

 

신이 있다는 증거가 무엇인가? 나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신이 있다는 증거는 이것이다. " 신이 죽은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죽은자 부모님을 향해 제사나 한번도 그리워 하지 않았나?

 

무로 돌아간 그들을 기리는 일이 무신론자인 당신에게는 자가당착이요 이율배반이 아닌가?

 

신은 죽었기에 있다.

 

난 하느님을 사랑한다. 그리고 사랑하게 된다.

 

난 주님이 죽었기 때문에 믿고 나를 위해 죽었기 때문에 사랑하며 내 먼저 죽었기 때문에 희망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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