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연중 33주간 수 "삼우제와 사십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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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11-16 ㅣ No.228

 

시편 26,7.9
주님, 제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당신께서는 이내몸의 구원이시니 버리지 마옵소서.
제 구원의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은총으로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부활에 대한 믿음은 당신께 충실한 사람들을 위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순교자들은 잠깐 동안 고통을 받은 후에 하느님께서 약속해 주신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지만, 박해자들은 그 교만한 죄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으로 응분의 벌을 받게 될 것이다(제1독서).

하느님의 나라는 어느 정도 긴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모든 이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주어진 능력에 따라, 매 순간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 우리는 각자가 받은 은총을 잘 사용하면서 최선을 다해 하느님께 충성을 바치며 살아야 한다(복음).

제1독서
<만물을 형성하신 창조주께서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다시 주실 것이다.>
▥ 마카베오 하권의 말씀입니다. 7,1.20-31
그 무렵 1 일곱 형제를 둔 어머니가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왕에게 체포되어 채찍과 가죽 끈으로 고문을 당하며 율법에 금지되어 있는 돼지고기를 먹으라고 강요를 받았다.
20 그 어머니의 행동은 놀라운 것이었고, 모든 사람이 길이 기억할 만한 훌륭한 것이었다. 어머니는 단 하루 동안에 일곱 아들이 모두 죽는 것을 지켜보고서도 주님께 희망을 걸고 있었기 때문에 그 아픔을 용감하게 견디어 냈다. 21 그 어머니는 거룩한 생각을 마음속에 가득 품고서 여성적인 마음을 남성적인 용기로 북돋우어 자기 나라 말로 아들 하나하나를 격려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22 “너희들이 어떻게 내 배 속에 생기게 되었는지 나도 모른다. 너희들에게 목숨을 주어 살게 한 것은 내가 아니며, 또 너희들의 신체의 각 부분을 제자리에 붙여 준 것도 내가 아니다. 23 너희들은 지금 너희들 자신보다도 하느님의 율법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사람이 출생할 때에 그 모양을 만들어 주시고 만물을 형성하신 창조주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다시 주실 것이다.”
24 이 말을 듣고 안티오쿠스는 자기가 멸시당했다고 생각하고 그 어머니의 말 중에는 자기에 대한 욕설이 있지 않나 하고 의심했다. 마지막 아들은 아직도 살아 있었다. 그래서 왕은 그가 만일 조상들의 관습을 버린다면 재물을 많이 주어 행복스럽게 해 줄 뿐 아니라 자기의 친구로 삼고 높은 관직까지 주겠다고 하면서 말로 타이르기도 하고 맹세로써 약속까지 하였다.
25 그러나 그 젊은이는 그 말에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왕은 그 어머니를 가까이 불러, 소년에게 충고하여 목숨을 건지게 하라고 권고하였다.
26 왕의 권고를 오랫동안 듣고서 그 어머니는 자기 아들을 설복시켜 보겠다고 했다.
27 그러나 어머니는 그 잔인한 폭군을 조롱이나 하듯이 자기 아들에게 가까이 가서 자기 나라 말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 아들아, 이 어미를 불쌍하게 생각하여라. 나는 너를 아홉 달 동안 배 속에 품었고 너에게 삼년 동안 젖을 먹였으며 지금 내 나이에 이르기까지 너를 기르고 교육하며 보살펴 왔다.
28 얘야, 내 부탁을 들어 다오. 하늘과 땅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라. 하느님께서 무엇인가를 가지고 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인류가 생겨난 것도 마찬가지다.
29 이 도살자를 무서워하지 말고 네 형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태도로 죽음을 달게 받아라. 그러면 하느님의 자비로 내가 너를 너의 형들과 함께 다시 맞이하게 될 것이다.” 30 어머니의 이 말이 끝나자 젊은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무엇을 왜 그리 꾸물거리고 있소. 나는 모세가 우리 선조에게 준 율법이 하라는 대로 할 뿐이오. 왕이 하라는 대로는 절대로 못하겠소. 31 히브리인들을 괴롭히려고 온갖 종류의 재난을 꾸며 낸 당신은 하느님의 손길을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 것이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6.8과 15(◎ 15ㄴ)
◎ 주님, 깨어나 당신을 뵈옴으로 흡족하오리다.
○ 주님, 들으소서, 죄 없는 자의 사연을. 제가 부르짖는 소리를 굽어 들으소서. 거짓 없는 입시울로 애원하오니, 귀를 기울이시어 들어주소서. ◎
○ 제 걸음은 꿋꿋이 당신 길만 따르옵기, 두 다리는 비틀거림이 없삽나이다.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주소서. ◎
○ 눈동자처럼 저를 지켜 주시고, 당신 날개 그늘 아래 이 몸을 숨겨 주소서.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을 뵈오리다. 깨어나 당신을 뵈옴으로 흡족하오리다. ◎

제2독서

복음환호송
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보내노니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그렇다면 너는 왜 내 돈을 돈 쓰는 사람에게 꾸어 주지 않았느냐?>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28
그때에 11 사람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신 것을 보고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 하나를 들려주셨다.
12 “한 귀족이 왕위를 받아오려고 먼 길을 떠나게 되었다.
13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금화 한 개씩을 나누어 주면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 돈을 가지고 장사를 해 보아라.’ 하고 일렀다.
14 그런데 그의 백성들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의 대표를 뒤따라 보내어 ‘우리는 그 자가 우리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고 진정하게 하였다.
15 그 귀족은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오자마자 돈을 맡겼던 종들을 불러서 그동안에 돈을 얼마씩이나 벌었는지를 따져보았다.
16 첫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이 주신 금화 하나를 열 개로 늘렸습니다.’ 하고 말하자 17 주인은 ‘잘했다. 너는 착한 종이로구나. 네가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을 다했으니 나는 너에게 열 고을을 다스리게 하겠다.’ 하며 칭찬하였다.
18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이 주신 금화 하나로 금화 다섯을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주인은 ‘너에게는 다섯 고을을 맡기겠다.’고 하였다.
20 그런데 그다음에 온 종의 말은 이러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이 주신 금화가 여기 그대로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 두었습니다. 21 주인님은 지독한 분이라 맡기지도 않은 것을 찾아가고 심지도 않은 데서 거두시기에 저는 무서워서 이렇게 하였습니다.’22 이 말을 들은 주인은 ‘이 몹쓸 종아, 나는 바로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벌주겠다. 내가 맡기지도 않은 것을 찾아가고 심지도 않은 것을 거두는 지독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단 말이지? 23 그렇다면 너는 왜 내 돈을 돈 쓰는 사람에게 꾸어 주지 않았느냐? 그랬으면 내가 돌아와서 이자까지 붙여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 하며 호통을 친 다음 24 그 자리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저 자에게서 금화를 빼앗아 금화 열 개를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하고 일렀다.
25 사람들이 ‘주인님, 그 사람은 금화를 열 개나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자 26 주인은 ‘잘 들어라.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겠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7 그리고 내가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하던 내 원수들은 여기 끌어내다가 내 앞에서 죽여라.’ 하고 말하였다.”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지향기도

예물기도
하느님, 이 예물로 인간의 육신을 기르시고 영혼을 새롭게 하시오니, 이 예물이 저희 육신과 영혼에 도움이 되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6,4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이외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살면서 많은 말을 합니다. 말이 많으면 어리석은 소리가 나오기 마련이며, 꼭 필요한 말보다는 쓸데없는 말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말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도 하고 비방과 욕설이 되기도 합니다. 자기의 말만 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말과 행동을 할 것입니다.

영성체후 기도
주님, 이 미사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주님의 사랑 안에서 신자들의 일치를 나타내는 이 영성체로, 저희가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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