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십자가길을 마치며

인쇄

한상문 [frjhan] 쪽지 캡슐

2004-03-24 ㅣ No.2574

어린시절, '성로신공'(십자가의 길)이 왜 그리도 길고,

지루했는지 모른다.

글을 모르때도 그랬고, 글을 따라 읽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소신학교 시절, 매주 한번씩밖에 바치지 않았던 그때로 그랬다.

다만 조금은 의지적으로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해 본다고

스스로 육체를 고통스럽게 했던 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그러나 본당신부를 하면서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나 자신의 영성뿐 아니라, 교우들의 영신사정도 함께 생각해야했다.

사순절이 되면 매일 십자가의 길을 자주 하는 교우들이 있는가 하면

때론 한번도 이 기도를 하지 않는 교우들이 너무 많았다.

신자로서, 빛의 자녀로 살겠다고 세례받고나서

한번도 성로신공을 해보지 않은 교우들을 대하면 매우 안타까웠다.

 

또 매일 십자가의 길을 하더라도

상의 여유가 없이 빨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도가 조금이라도 교우들에게 재미있게 다가왔으면 해서

이 글을 게재해 보았다.

 

기도가 우리 교우분들에게 의무가 아닌, 삶의 일부로서

사랑하는 님과의 대화의 일부로서 자리매김을 하길 바래본다.

아울러

사순의 시기를 지내며 교우분 모두의 가정에 부

활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사순 4주일 화요일 늦은 저녁에



11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