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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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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3-06-21 ㅣ No.2531

내일 오후 4시 염수정 안드레아 주교님을 모시고 165분의 형제자매님들이 견진성사를 받으십니다. 오늘 전례연습을 마치고 고해성사를 드리고 지금 들어와서 미리 축하의 인사도 드릴 겸 몇 자 적습니다.

 

그동안 8주간의 교리를 다 받으시고 충실히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견진성사의 은총으로 보다 활기찬 신앙생활을 살아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아울러 기도와 정성으로 함께 자리해 주신 대부대모님들께도 감사드리며, 대자녀가 성사의 은총으로 굳건해져서 주님의 제자로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협력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견진성사를 받으시는 모든 형제자매님과 대부모님 가정에 주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길 빌며, 미리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덤으로 오늘 시간 관계상 말씀드리지 못한 내용 정리 삼아 보시도록 올려드립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견진성사에 대한 언급 중 몇 가지 사항만 옮겨 보았습니다. 이미 다 배우신 내용이지만 그래도 정리삼아 한 번 쭉 보시면 좋겠습니다.

 

 

1285 세례성사, 성체성사와 함께 견진성사는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의 하나이며, 이 입교 성사들의 단일성은 지켜져야 한다. 그러므로 견진성사가 세례성사의 은총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신자들에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견진성사로 신자들은 더욱 완전히 교회에 결합되며 성령의 특별한 능력을 받아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으로서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전파하며 옹호하여야 할 더욱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된다."

 

1287 그런데 성령의 이 충만은 오로지 메시아만이 아니라 메시아의 모든 백성에게 전해질 것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여러 번 약속하셨고, 이 약속을 부활날 처음으로 실현하셨고, 성령 강림날에 더욱 분명하게 실현하셨다.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도들은 "하느님께서 하신 큰일"(사도 2,11)을 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베드로는 성령의 분출이 메시아 시대의 징표라고 선언한다. 그때 사도들의 설교를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성령의 선물도 받았다.

 

1288 "그때부터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새 신자들에게 안수하여 세례의 은총을 완성시키는 성령의 특은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이리하여 히브리서에서 그리스도교 입문의 초보적인 교육 주제들 가운데 세례와 안수의 교리도 언급하게 된 것입니다. 가톨릭 전승은 안수를 견진성사의 기원으로 당연히 인정하였으며, 이 견진으로써, 말하자면 성령 강림의 은총이 교회 안에 영속되고 있습니다."

 

1289 일찍이 성령의 부여를 더 잘 드러내기 위해 안수에 향유(축성 성유) 바름이 추가되었다. 이 도유는 '기름부음받은 사람'을 의미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설명해준다. 이 이름은 "하느님께서 성령으로 기름 부으신" 분, 바로 그리스도라는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이 도유 예식은 서방 교회와 마찬가지로 동방 교회에서도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므로 동방 교회에서는 이 성사를 '도유' 성사라고 부르거나 크리스마(Myron) 도유라고 부른다. 서방 교회에서 견진이라는 이름은 이 성사가 세례를 견고케 하고 동시에 세례의 은총을 굳건하게 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1294 기름 바름의 이 모든 의미는 성사 생활 안에서도 발견된다. 세례 전에 예비신자에게 기름을 바르는 의식은 정화와 강화를 뜻하고, 병자들에게 기름을 바르는 것은 치유와 위안을 의미한다. 세례 직후와 견진과 서품 때에 축성 성유를 바르는 것은 선발되었다는 표징이다. 그리스도인, 곧 견진의 도유를 받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과, 그분이 가득히 지니신 성령의 충만에 더 깊이 참여함으로써 삶 전체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게 된다.

 

1295 견진성사를 받는 사람은 이 도유를 통하여 '표지', 곧 성령의 인호를 받는다. 사회에서 사용하는 인장은 사람을 상징하며, 그 사람의 권위를 표시하고,109) 어떤 사물에 대한 자기 소유권을 표시한다.

 

1302 견진성사의 효과는 옛날 오순절에 사도들에게 성령이 부어졌던 그 성령의 특별한 부여라는 것이 이 성사의 거행에서 드러난다.

 

1303 따라서 견진성사는 세례성사의은총을 성장시키고 심화시킨다. 견진성사는,

    -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자녀로서 더욱더 뿌리를 내려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마 8,15)라고 부르게 한다.

    - 우리를 그리스도와 더욱 굳게 결합시킨다.

    - 우리 안에 성령의 선물을 증대시킨다.

    - 우리와 교회의 결합을 더 완전하게 한다.

    - 성령의 특별한 능력을 줌으로써,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으로서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전파하고 옹호하며, 그리스도의 이름을 용감히 고백하고,십자가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그대는 영적인 표징, 지혜와 깨달음의 영, 의견과 굳셈의 영, 지식과 효성의 영, 주님을 두려워하는 경외심의 영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대가 받은 것을 지키십시오.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대에게 당신의 인장을 찍으셨고, 주 그리스도께서는 그대를 인정하셨고, 그대의 마음속에 성령의 보증을 주셨습니다.

 

1304 세례성사를 완성하는 견진성사도 세례성사처럼 단 한 번만 베풀어진다. 왜냐하면 견진성사는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영적 표지인 '인호'를 새겨 주기 때문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에게 성령의 인장을 찍어 주시고, 하늘의 능력을 부여하시어 당신의 증인이 되게 하셨다는 표지이다.

 

1306 아직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세례 받은 사람들은 모두 받을 수 있으며, 받아야만 한다. 세례성사와 견진성사와 성체성사는 일체를 이루므로 "신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이 성사를 받을 의무가 있다." 물론 견진성사와 성체성사 없이도 세례성사는 유효하며 효과가 유지되지만, 그리스도교 입문은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1309 견진성사 준비의 목적은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와 더 긴밀하게 일치하도록 이끌어 주고, 성령과 성령의 활동, 그분의 은혜와 부름에 대해 더 생생한 친밀감을 가지도록 이끌어 줌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에 따르는 사도적 책임을 더 잘 감당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견진 교리교육은 본당 공동체뿐 아니라 보편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한 소속감을 일깨워 주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본당 공동체는 견진 받을 신자들을 준비시킬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다.

 

1310 견진성사를 받기 위해서는 은총의 상태에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령의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정화하기 위해 고해성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더욱 간절한 기도로써 온순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온전히 내어 맡기면서 성령의 힘과 은총을 받기 위해 준비하여야 한다.

 

1311 세례성사와 마찬가지로 견진성사의 경우에도 견진자들은 대부나 대모의 영적인 도움을 청해야 한다. 두 성사의 단일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세례성사 때의 대부나 대모와 같은 사람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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