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마티아 사도 축일 ’21/05/14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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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5-08 ㅣ No.4654

성 마티아 사도 축일 ’21/05/14 금요일

 

에수님의 사도가 되는 비결과 자격은 무엇일까? 돈을 잘 벌어들이는 기술, 사람들을 많이 끌어당겨 숫자를 늘리는 매력, 사람들을 잘 조직하고 이용하며 다루는 능력? 과연 무엇이 예수님 사도의 자격이며 평가 기준일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을 뽑으시고, 함께 하시면서 가르치시고, 데리고 다니시면서 직접 모범을 보여주시고, 미래에 대해서도 일러주시며 키우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 그러시면서 제자들을 그야말로 금쪽처럼 아끼고 예수님 곁에 두고 싶어 하시면서, 예수님께서 알고 계신 모든 것을 다 알려 주십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예수님이 아버지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처럼, 제자들도 예수님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되도록 초대하십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10)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바로 제자들이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 마음에 들어 기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11)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도 그리고 어떤 것보다도 충실하고 헌신적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12) 그 사랑의 한계는 사랑함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바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13) 그리고 사랑의 대상이 되는 방법은 바로 예수님을 사랑하여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14)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계명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자세히 알려주십니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15)

 

예수님께서, 예수님의 모는 것을 다 넘겨주시기까지 할 정도로 이토록 사랑하시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직접 뽑아서 예수님의 제자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제자들 입장에서 예수님이 좋아서 따라온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하늘나라의 신비를 이 땅에 실현하시고 제자들을 통해 하늘나라를 펼치시기 위해 제자들을 뽑으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제자들이 복음 사업을 위해 아버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16) 그 하늘나라를 이루시는 길은 기술과 능력이 아니라, 자신을 버리고 용서하며 서로 사랑하는 길이라고 이르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17)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이르신 계명대로 진정 서로 사랑하며 주님의 나라를 이루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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