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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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4-20 ㅣ No.86

호수가 드러나는 곳은 물이 떠받치고 있는 것이기에 모든 것이 떠오른다.

 

 

 

가장 위대한 기둥은 대리석 기둥도 아니고 철근 기둥도 황금기둥도 아니다. 물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바로 물이 그들의 벽이 되어 주었기 때문에 홍해를 건너가게 해주었다.

 

나의 호수의 가슴이 갈라져도 좋다. 그대가 모든 시련과 고통과 번뇌를  잊고 부활저편으로 건너갈수만 있다면

 

바닥이 드러나도 좋다.  그대가 가나안으로 갈수 있다면....

 

물은 이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다.

 

그러나 호수의 물이 없어진 후에는 더이상 호수는 호수가 아니다.

 

 그땐 그대들이 나에게 호수가 되어다오!

 

 칼로 기둥을 삼지 않고 당신의 눈물로 우리의 기둥을 삼으신 사제이시며 아버지 이시며 사랑이신 하느님 그분께서 성서말씀대로 지금도 우리를 위해 눈물과 큰소리로 기도하신다.

 

나는 나의 가슴이 갈라지지 못할 때 나의 가슴이 아프다.

 

나의 백성을 바라보며 내가슴을 갈라 그리고 밟고 건너가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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