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저물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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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11-15 ㅣ No.226

Secret Garden - Nocturne
 
    저물녘의 노래

    저물녘에 우리는
    가장 다정해진다.
    저물녘에 나뭇잎들은
    가장 따뜻해지고
    저물녘에 물 위의 집들은
    가장 따뜻한 불을 켜기 시작한다.

    저물녘을 걷고 있는 이들이여
    저물녘에는 그대의 어머니가
    그대를 기다리리라.

    저물녘에 그대는
    가장 따뜻한 편지 한 장을 들고

    저물녘에 그대는
    그 편지를 물의 우체국에 부치리라.

    저물녘에는 그림자도 접고
    가장 따듯한
    물의 이불을 펴리라.

    모든 밤을 끌고
    어머니 곁에서. 왠지 비오는날 해질녁이면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왠지 해질녁이면 슬퍼요 이불을 펴주신 그때가 그리워요 아무것도 모른 그때가 허윤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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