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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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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lucina] 쪽지 캡슐

2004-09-27 ㅣ No.367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는다고 초조해 하지 마십시오

믿음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한다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마음을 다해 사랑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지금 슬픔에 젖어 있다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흘린 눈물,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아파하면서 용서를 생각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내 발걸음을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내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해 걷는 거기끼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세상의 모든 꽃과 잎은 더 아름답게 피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않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피어난 거기까지가 꽃과 잎의 한계이고

그것이 최상의 아름다움입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날마다 마음을 비우면서 괴로워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  최근 들어  '나에게 허락되어진 시간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러면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넘어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들에 대해 자신을 자책하며 이 다음에 하느님을 뵐때  '나는 무엇을 하고 왔다고 말씀드릴것인가' 생각하면 보여드릴것이 하나도 없는 가난한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남을 탓하고 나를 탓했던 그 시간들...   그것들을 돌아보며 나는 또 다시작아집니다.    그러나  아파하고, 애태우고, 괴로워하던  거기까지가 나의 한계이고  그모습이 나의 아름다움이랍니다.    걸림돌에  걸려 넘어져 깨어진, 그러나  걸림돌을 디딤돌로 쓰고자  일어서는 내 영혼의 모습, 거기까지가 나의 한계이고 나의 아름다움이라  합니다.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사랑을 살자" 라고  다짐해 봅니다. 

  모든 단원분들, 가족과 함께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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