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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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1-23 ㅣ No.1852

오늘 글쎄 새벽 미사에 깜박했으면 늦을 뻔 했습니다. 글쎄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6시 2분 전이었습니다. 얼마나 놀랐는 지.... 어제 복사단 친구들과 함께 에버랜드로 눈썰매와 놀이 기구를 타러 갔습니다. 처음가는 눈썰매장에 너무나 신이나 복사 친구들 보다 더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나이를 생각않고(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께 죄송) 또 돈이 아깝다는 생각(자유이용권을 샀으니 무조건 많이 타야한다는 단순한 생각)에 이것저것 마구 타고 다녔더니 피곤했나 봅니다. 알람을 듣고 끈 다음 다시 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새벽미사에 늦을뻔할 때면 새벽 예배 때 마다 늦지않도록 깨워주는 부인이 있는 목사님들이 부럽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3,7-12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을 때에 갈릴이아에서 또 유다와 예루살렘과 에돔, 요르단 강 건너편, 띠로와 시돈 근방에 사는 사람들까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도 많이 몰려옵니다. 또 병든 사람들은 예수님께 치유를 받기 위해 몰려오고 앞을 다투어 예수님을 만지려고 합니다.

 

가끔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았던 특히 이스라엘에서 살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직접 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예수님을 직접 만질 수 있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했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그런 행복을 체험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모여듭니다. 갈릴래아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에서 이교도들이 사는 지역에서까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모여듭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혹은 예수님에게서 치유를 받기 위해서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어떤 것을 목말라 하고 있었고 배고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믿음 혹은 신앙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들이 받았던 믿음이나 우리가 오늘 고백하고 있는 믿음이나 다른 믿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났던 그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서 변화된 삶을 살았듯이 오늘날 우리도 신앙인으로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일 것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면서 이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지고 내 인생관과 가치관이 변하고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새롭게 발견하고 내가 사는 목적이 분명해졌기에 우리는 변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의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시기에는 늦고 빠름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우리는 변할 것을 결심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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