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넋두리 해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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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35hayo] 쪽지 캡슐

2000-02-20 ㅣ No.1220

할아버지!안녕하셨어요?

저 리사(류금주 엘리사벳)예요.

2월두 이젠 얼마남지 않았어요! 2000년 1월 1일이 어제 같은데,,,,,

집에서만 지낸지두 2달이 되어가요!

제가 쉬는동안 어린이집에서 봉사한다구 했죠?

핑계일지 모르지만 할아버지 돌아가시구,,, 그냥 정신이없었어요!

성가대 반주두 다시 하거든요!

 

할아버지!

저요! 낼부터 어린이집에 정식 출근해요!

잘 아실지 모르지만 어린이집엔 구립과 민간이 있는데....

민간으루 가게 되ㅆ어요!

구립은 월급두 많구,대우두 좋구,혜택두 많은데..

민간은 월급두 적구,일두 좀 그렇구,,쩝....

민간을 가지만, 원장님두 천주교인이시라서 마음은 좋아요!

할아버지, 돈이 뭘까요?

성서를 많이읽진 않지만. 성서에 보면 재물은 하느님 나라에 갈땐

아무 필요가 없다고 이웃에게 나누라고 하시잖아요!

하지만, 이 세상을 살다보면 돈은 참 필요해요!

저처럼 집이 없는 사람에겐 집을 살수있게 해주고,

배고픈이에겐 먹을 것을 살수 있게 해 주니깐요!

이렇게 필요한 돈을 벌기위해 남을 미워하고,

위로 올라가려 바둥거리고, 전 구립에 가구싶어 하고,,,

저의 욕심은 끝이 없나봐요!

내일 출근하려 하니, 왠지. 돈을 조금받아 슬프기두 하구,,

취직이 되어 일할수 있어서,, 기쁘기두 하구,,,

돈~돈~ 아것이 무엇이길래 절 이렇게 힘들게 하나란 생각이 들어서요!

할아버지께 편지쓰는 거예요!

그래두, 열심히 일하면 좋은 일이 생기겠죠?

하느님께 봉사두 많이 하구요! 그쵸?

 

저요!

걱정이있어요!

이번 부활대미사에 제가 반주를해요! 몇번했지만 그래두 걱정이 되요!

지휘자님이 바뀌셔서요! 전엔 남편이 해서 든든했는데....

그리구, 또 걱정이 있어요!

자 결혼한지 2년째가 되어가잖아요! 근데~ 아기가 없어요!

하느님은 처녀인 마리아님께도 예수님을 주셨는데,,,

전 아줌마인데,,,,흑흑흑~

하지만, 제 본명이 엘리사벳이라서 늦게 주실려나봐요!

기다려 봐야죠!

 

할아버지!

제가 너무 주절주절 했죠?

이해해주세요!

마음이 답답할때만 할아버지 찾아와서 죄송해요!

안녕히 계세요!

편히 쉬세요!

 

p.s :할아버지!

제가 면접보면서 느낀건데요!

성당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두 수녀님께서 면접 볼때 대학 안나오면

얼굴두 안 보세요!

전 신앙을 믿는이들은 그런것에 연연해 하지 않으시는 줄 알았거든요!

제가 좀 버릇이 없는지 모르지만, 할아버지께 지금 고자질 하는거예요!

따끔하게 ,,,,,,후후~

믿고 계신분들조차 사람의 겉을 본다는게 왠지,,,,,, 실망이었거든요!

자꾸 이런 말만 해서 죄송해요!

이젠 정말 안녕히계세요!

다음엔 정말 기쁜일만 적어 보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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