度量 (헤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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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4-23 ㅣ No.87

 

제목:  度量 (헤아림)  

 

어릴적 언제부턴가

도량이 넓어야 한다는 말에

무던히 날 뒤로하고 다른이를 헤아림에 애를 썼다.

 

인생의 무상함의 도리도 잘 모르던 그 시절에

어찌 도량이라는 마음의 깊이를 알았겠는가마는

그래도 내안에서만은 나름대로의 도량을 쌓아가는데

날 많이 버리려했다.

 

그렇다 .

다른이를 무한정 헤아리려다 보면

내안에 나도 모를 상처들이 하나 둘 싹트게 되고

내겐 그 상처들이 더 큰 도량을 넓히는데

영양분이 되어 주곤 하였다.

 

바로 그 상처가 지금 생각하면 사랑이었다.

사랑하지 않고는 상처받지 않음을.......

 

가끔 빗나감도 있었겠지만

내가 사람들을 사랑할때

헤아림의 더 많은 상처가 생겼고

역시나 그 상처로 난 성숙 될 수 있었다.

 

바로 너그러운 마음과 깊숙한 생각인 도량이 생긴 것이다.

즉 헤아림의 기쁨을 얻은 것이다.

 

나 아닌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는것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는 참으로 힘든 일일지나

우리 서로 헤아리고 헤아려 줄려고 애 쓴다면

서로의 상처가 상처로 있는것이 아니라

그 상처를 치유시킬 새로운 사랑이 피어날 것이다.

 

 

나 아닌 남을 사랑할 때 얻어지는 기쁨이란

인생의 즐거움을 몇 곱절 더하게 하며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받지 않고는 살 수 없어

그래서 난 앞으로도 헤아림의 사랑을 지속할 것이다.

 

오직 사랑하는 그분의 마음도 더 많이 헤아려

넓은 마음으로 사랑해 드려야지!

내 목숨 다 할때까지

 

                     

 * 내가 존경하는 시인으로 부터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 이시를 ..... 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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