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 기다림의 전제는 헤어짐이 아니라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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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4-12-05 ㅣ No.113

 

* 기다림의 전제는 헤어짐이 아니라 만남이다.


기다릴 대(待)자를 보면 두사람이 사원을 두고 만나는 그림이다. 옛날에는 사원에서 만남이 이루어지고 그래서 만남이 있는 곳에 기다림이 있듯이 절에서 기다린 것 같다. 일단은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의 장소인 사원에서 기다림의 완성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기다리는 대상은 바로 기도의 대상이되는 소중한 사람이다. 즉 기다림이란 바로 기도의 장소인 제단이 그 글자의 의미에 내포되어있다. 그 글자의 의미가 발전하여 영성적의미가 되어 신에게 바친 자신의 기도의 응답을 기다리는 의미를 갖게 된다.

신전에서 만나는 두존재! 아마도  어떤 쪽이 먼저 나와있는지 모르지만 기다림이란 상호적 의미를 갖는다. 기다린다는 것은 이미 그 대상을 안다는 것이고 안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뜻이며 사랑한다는 것은 자꾸 내안에서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원리이기보다 영혼의 본능인 듯 보인다. 기다려진다고 말하는 그 대상은 바로 나의 사랑의 대상인 것이다. 진정한 기다림은 바로 이런 사람의 대상과의 만남에 대한 추억을 시작으로 발생한다.

기다림은 가장 위대한 찾아나섬이며 기도하는 이들의 마음 색깔이다.  기도하고 픈 마음은 바로 임을 기다리는 대림의 마음이며 기도안에 있으면 기다림이 이루어진 만남이라는 성탄이다.  그런 의미에서 12월에만 대림과 성탄이 있는 것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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