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를 사랑한다 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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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4-08 ㅣ No.81

그누구를 사랑한다 함은

내가 하는것이 아닌 나도 모르게

어느사이 벌써 몸솟 깊이 퍼져버린 감기 기운처럼.....

 

기다란 열병 끝에

역시 감기엔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아낸다.

 

그 누구를 사랑한다 함은

그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잘 먹고 잘 쉬어가며

그 사랑을 몸 속 깊이 깊이 잘 받아들여 함께 하는것.

 

나도 모르게

어느사이 그 사랑과 닮아 가며

가만히 내 속을 들여다 보면서 기쁨을 얻어 가는것.

 

내 속에 늘 그 사랑이 존재함에

감사하고 즐거워하며 살며시 그사랑에 미소를 띄우는

나도 모를 그사랑에

지긋이 취해 눈감고 함께 숨셔 보는 것이다.

그 사랑을 잘 느낄 수 있게.....

 

모든 사랑이

나도 모르게 자기속에 가슴가득 한아름 되는

나름대로의 꿈을 키워 행복에 빠지게 하는데.

 

예고 없이 찾아올 사랑의 부활을 위해

난 날 잘 다스려 나도 모르겠는 그 사랑을

그냥 돌려 보내진 아니하리라.

 

잘 먹이고 잘 쉬게하여

내안에 영원히 함께 있을 사랑으로

감기처럼 함께 긴 밤을 지새우며 앓으련다.

 

그러면 그사랑은

고요히 내 안에서 쉬고 싶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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