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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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6-12-14 ㅣ No.1413

기다림


처음부터 너는 거기 서 있었다.


처음부터 나는 여기 서 있었다.  

 

언젠가

어디선가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와   

 

너의 향기에 나의 눈은 뜨게 되고

그 향기로 나는 꿈을 꾸기 시작했었다.

아름다운 사랑의 꿈을…

 

한 걸음

꿈을 쫓아

또 한 걸음

 

다가갈수록 

작아져 가는 너를 향해

멀리서

나의 마음을 띄워 보냈었지

 

하지만 흔들리는 너의 마음은

돌아오질 않고

문득 꿈을 깬 후

 

온 하늘에

너의 향기는,

너의 그림자는 사라져 갔네

 

아아, 너의 마음을

잡을 수 없었던 나의 마음은

주소 불명의 편지처럼 허공을 맴돈다

 

지금도 나는 여기 서 있는데…

아직도 나는 여기 서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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