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너의 눈물을 다오-성예로니모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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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4-10-01 ㅣ No.48

 

* 진정 너의 것을 나에게 다오! 너의 눈물을 너의 어둠을 다오!


성예로니모 사제학자 기념일


8월달에 저는 이스라엘 성지를 순례하였습니다.


그곳에 갔을 때 참으로 감동어린 예로니모 성인 사제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구약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한 유명한 사제로서 언어에 매우 탁월하셨습니다.

그분이 예루살렐과 이스라엘을 순례하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렇듯이 가난하고 비천하게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고 돌아가신것에 대해 깊이 감명을 받고 주님께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주님 이렇게 당신은 저를 위하여 누추한 곳 더럽고 냄새나는 동굴에서 탄생하시어 일생동안 머리둘 곳 조차 없이 고생하셨으니 저는 지금 제게 있는 모든 재산을 다 팔아 당신께 봉헌하겠나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기뻐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모든 재산은 바로 내가 너에게 은총으로 베푼 것이 아니냐?”


그러자 예로니모는 “그러면 제가 갖고 있는 이 재능을 통해 당신께 봉헌하겠습니다.”


“그것 역시 내가 너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그러면 당신에게 무엇을 저는 드려야 합니까?”


“예로니모야! 내가 너에게 준 나의 것이 아니라 너만의 것을 나에게 다오!”


“그것이 그럼 무엇입니까?”

“예로니모야! 너의 어둠을 다오 너의 눈물을 다오 너의 슬픔과 걱정을 다오!”

“오직 나만이 너의 눈물과 어둠을 기쁘게 받아 안을 수 있다. 나에게 너의 것을 다오!”


예로니모는 이 말씀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우리는 미사의 개회식에서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봉헌하고 하루 하루 양심성찰을 통해 우리의 어둠을 발견하고 기도중에 우리의 눈물과 어둠을 묵상하게 됩니다.

물론 이것이 분심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물과 외로움과 어둠은 바로 죄인이며 미약하고 천한 우리의 것이 지만 오직 그분만이 이러한 우리의 어둠을 기쁨의 선물로 받아 안으십니다.


인간들 서로는 이러한 내적인 눈물과 어둠을 진정한 의미에서 받아 낼수 없습니다.

우리가 힘을 얻는 곳과 쏟아 붓는 곳은 분명 다릅니다.


작은 초하나를 놓고 어둠속의 나!를 바라봅니다.


오늘도 어둠과 눈물이 많지만 그분에게 송구스러울 따릅니다.


오늘 수녀원에 이사를 마치고 빨래거리를 갖고 어머니께 갔더니 산같은 빨래를 안으시며 기뻐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그런것인가 봅니다. 자식의 냄새나는 빨래를 한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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