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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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3-13 ㅣ No.1973

아침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참으로 상쾌합니다. 달리면서 멀리 보이는 하늘과 건물들이 아름답게도 보이고요. 얼굴에 부딪치는 바람도 상쾌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달리나 봅니다. 또 달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루의 계획과 여러 복잡한 생각들에 대한 정리도 합니다. 달리면 참 좋습니다. 이상은 달봉 신부의 달리기 예찬이었습니다. 근데 미사 끝나면 그냥 눕고싶은 것은 왜 일까요?

 

오늘의 복음 말씀은 마태오 복음 7,7-12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우리가 많이 들었던 복음입니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너희 중에 아들이 빵을 달라는 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생선을 달라는 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는 악하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참으로 희망이 기쁨이 되는 말씀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신다는 말씀말입니다. 이제 우리가 청하기만 하면 됩니다.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들이 무엇이나 구하고 찾는다고 받거나 얻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무엇을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하는 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만을 위한 이익, 내 가족의 평안과 행복에 관계된 것들, 다른 사람이 안 되기를 바람 등은 결코 올바른 바램은 아닐 것입니다. 나와 이웃, 나와 세상, 나와 하느님의 관계속에서 우리의 바램들이 방향지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는 말씀을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형제에게 바라는 대로 형제에게 해 줄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지 않아도 하나라도 더 주시고, 차고 넘치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도 위할 수 있는 것으로 한 가지 씩만 청하고 구하고 두드려 보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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