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의정부 교구의 신부님들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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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4-10-04 ㅣ No.51

 

"정말 기쁩니다."라는 말로 저의 소개란의 “제목”으로 시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 기쁨은 정말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1회 총회를 하면서 저는 우정부 (?)의정부 교구의 모든 사제단이 사인한 액자를 들고 입장하고 퇴장한 허윤석신부입니다.


그 액자를  번쩍 들고 주교님의 입장행렬의 길라잡이를 하면서 저는 눈물을 꾹참았습니다.


눈물을 꾹 참은 저의 눈에는 놀랍게도 미소가 담겨있었고 저의 가슴은 뭉클했습니다.


얼굴은 그 사람의 얼이 담겨있는 굴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미소를 가득담고 눈물을 꾹참고 벅찬가슴 이것이야말고 내안에 그분이 사시는 우리 모두의 얼의 굴이 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모두의 얼의 굴은 모두 하나같이 성령이 함께하는 기쁨이 넘쳤습니다.


짧은 사제생활이지만 이번 교구 분활을 계기로 저의 사제 생활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선택의 고민,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을 때 저의 모습은 참으로 초라했습니다.


힘들게 느껴졌던 저의 십자가!  사제이기전에 신앙인임을 잊고 살았던 지난날의 나약하고 게으른 저의 모습이 너무나 저를 아프게 했습니다.


새교구를 시작하는 총회는 한국 교회의 쇄신을 향한 길라잡이의 탄생이며 첫 태동의 순간임을 느낍니다. 동시에 제자신의 거듭남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현재 국내수학으로 한국전례의 토착화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교구 분활과 함께 저는 정릉의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원의 상주 신부로 파견되었습니다.


교구를 떠나 서울에서의 유학생활이지만 이곳에서 많은 수녀님들과 함께 교구를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새로 신학교에 입학한 마음과 생활입니다. 교구의 시작과 함께 고생하시는 선후배 신부님의 노고를 생각할 때 무엇인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섭니다.


우리 수녀님들께서도 어디서 들으셨는지 이번 사제 총회의 벅찬 감동과 쇄신과 새로운 감동을 줄 새로운 탄생에 대해 많은 기도의 동참을 약속하셨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막을 수 없듯이 우리의 감동의 그날의 눈물은 온세상을 감쌀것입니다.


서울에 오시면 이곳 수도회에 머물으시면 좋겠습니다. 작고 따듯한 방두개를 우리 교구 신부님방으로 제가 꾸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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