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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현 -파티마-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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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7-03-10 ㅣ No.336

천사의 세번째 발현

 

천사가 세번째로 발현한 것은 9월말이나 10월초가 틀림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때 우리는 점심시간 중에 낮잠을 자러 집에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날 우리는 알주스트렐과 카사 벨랴가 마주 보이는 언덕을 따라 올라가며 부모님 소유의

작은 올리브 숲인 쁘레게이라에서 라파라고 불리는 동굴로 갔다.

우리는 그곳에서 묵주기도와 천사가 처음 발현했을 때 가르쳐 준 기도를 바쳤다.

 

그 때 천사가 세번째로 발현했는데, 그가 손에든 성작위에는 성체가 떠 있었고

그 성체에서 핏방울이 성작 안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성작과 성체는 공중에 그대로 둔 채 천사는 땅에 엎드려 다음의 기도를 세 번 되풀이 했다.

 

" 오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 성부 성자 성령이여, 마음깊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세상 모든 감실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보배로운 몸과 피와 영혼과 신성을 당신께

바치오니 예수님의 마음을 상해드린 불법과 모독과 무관심을 기워갚기 위함이나이다.

예수 성심의 무한한 공로와 티없으신 마리아의 공로로 삼가 청하오니,

불쌍한 죄인들이 회개하게 하소서."

 

그런다음 천사는 일어서서 성작과 성체를 손에 들고서 나에게는 성체를, 희야친따와 프란치스코에게는

성작에 든 성혈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은혜를 모르는 인류에게서 지극한 모욕을 당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셔라.

그들의 죄를 보속하여 너희 하느님께 위로를 드려라."

 

 

 

그는 다시 한 번 땅에 엎드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의 하느님께 대한 기도를 세 번 더 바친 뒤 사라졌다.

우리도 우리를 감싸고 있는 천상적 분위기에 이끌려 천사가 하던 대로 땅에 엎드려 같은 기도를

되풀이하여 바쳤다.

하느님의 현존하심을 피부로 느끼는 듯 우리는 그 힘에 완전히 압도되었다.

 

얼마동안은 우리 몸의 감각까지 빼앗긴 듯 하였다. 며칠동안 우리 육체의 활동은 그 초자연적인 힘에

압도되어 있었으며, 큰 평화와 기쁨이 우리를 덮친 몸의 피로 또한 대단하였다.

왜 그런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성모님의 발현 동안에는 판이하게 달랐다.

 

내적인 기쁨과 평화와 행복은 같았지만 신체적인 피로가 아니고 오히려 더 활발하고 대범해지는

느낌이 있었고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무력함이 아닌 크나큰 기쁨을 느꼈으며 말하는 데 어려움이

아니고 어떤 상통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천사의 세번째 발현이 가르치는 도리

 

 

이 발현은 인본주의 및 합리주의 사상의 영향으로 인간을 우상화하여 숭배하게 된 우리시대의

가공할 위험을 미리 예견하고서 삼위일체의 하느님과 성체께 대한 흠숭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 현대인은 하느님을 섬기는 대신 인간을 숭배함으로써 창조질서를 뒤엎어놓고 말았다.

그러므로 성체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흠숭하는 길만이 세계의 질서를 회복하는 길이요,

또한 교회의 일치와 충실을 가져오는 길인 것이다.

 

그리고 예수성심의 공로를 바로 깨닫고 공경함으로써 또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의 전구를 통해서만이

교회와 세계의 평화는 이룩되고 죄인들은 회개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성체 안에 생활하시는 하느님을 흠숭함으로써 창조의 수직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이 수직질서가 회복된 연후에야 창조의 수평질서인 이웃에 대한 참된 사랑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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