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아름다운 말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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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7-01-20 ㅣ No.202

수녀원에 몇년을 수녀님과 살다보니 독특한 습관이 생겼다.

 

아무나 보고 수녀님! ---- 하고 말한다. 특히 전화오면 그렇다.

 

그리고 여기사는 수녀님들도 나에게 자주 수녀님! 하고 부른다.

 

이곳에는 수녀님이라는 말이 모든 대화에서 시작어이다. 수녀님만 사니까 나빼고!

 

그래서 어머니에게도 수녀님!하고 부르고 친한 신부친구에게도 수녀님!하고 부른다.

 

이런 실수를 하면 영락없이 내가 수녀원 밥을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에게 수녀님하니까 "어떻게 수녀가 신부 아들을 둡니까?" 웃으시며 말씀하신다.

 

이런 아름다운 말습관은 정말 나에게만 있는 습관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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