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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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06-16 ㅣ No.385

김 소영, 젬마에게

 

게시판에 보낸 편지 고마워요.

그렇게까지 이 할아버지를 사랑한다니 할아버지 정신이 없어지려고 한다. 너무 어지럽게 하지 마라. 눈에서 하트가 뚝뚝 떨어져? 그게 무슨 소리냐?  내 눈에서는 감동의 눈물이 뚝뚝 떨어질려고 한다.그 아프리카 '주문'은 이름다운 것인데 '주문'이라고 하니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는구나. 그 보다는 성 프란치스꼬의 평화의 기도를 바치는 것이 어떻냐?  

       

주여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하소서.

위로 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아씨시의 성프란치스코(1181-1226)

 

그럼 안녕....

                      혜화동 할아버지

 

 

 

주 희영, 베아트리체에게

 

국민고충처리 주 광일 위원장님의 세째 딸이라?

그렇게까지 여러가지 사례를 들려주면서 모르겠어요? 되풀이 해도 나는 그만 No. No.한 결과이니 참담하기 짝이 없군. 이 고충을 주 광일 위원장님은 해결해 주실 수 있으실까? 베아트리체야? 너는 단테를 하늘에까지 안내한 일이 있는 그 베아트리체하고 닮았겠지? 그럼 나도 좀 그렇게 하느님께로 안내해 다오.

운전면허는 미리 축하까지 받아 놓고 오늘까지 배울 틈이 나질 않아서 아직이다. 그러나 포기는 하지 않고 있어. 그럼 희영아. 주님의 은총속에 건강하기를 빈다.

 

                                                      혜화동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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