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파스칼의 질문

인쇄

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01-16 ㅣ No.136

 

제목: 파스칼의 질문


+ 찬미예수님


제가 만약 신자들앞에서 수도자인 여러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면 수도자인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은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이 세상에 참다운 수도자는 20%미만이다. 다른 80%는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저의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그리고 여러분 각자는 어느 편에 속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참다운 수도자인 20% 혹은 엑스트라 80%!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이 질문에 대해 “아니 신부님 도대체 저런 통계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것입니까? 왜 우리 수도자의 80%가 엑스트라입니까?”라고 혹시 흥분하는 수도자가 있다면 그는 자신이 80%의 엑스트라의 삶을 산다는 증거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또 이 질문에 대해 “난 아직 참 수도자인 20%에 속하려면 멀었어!”라고 생각한다면 참 불행한 사람입니다.


이 질문은 유명한 파스칼의 질문법입니다. 자신이 지금 어떤 영역에 속해 있는지에 대한 자의식에 대한 반응 검사라고 할까요!


미국의 수도자들에게 이 질문을 하였더니 이런 반응을 보인 수녀님이 있다고 합니다.


“저의 수도회의 모든 회원들은 그 20%에 속하는 이들입니다. 신부님!”


그리고 20%라는 숫자는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20%안에 나머지 80%를 하느님께서는 넣으시고도 남기시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다운 사제인 신부님과  수도자인 우리 20%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

파스칼은 이 질문을 만들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그릇된 겸손이라고 포장된 피해의식으로 하느님앞에서 자신을 가리운다! 아무도 그를 어둠이라 하지 않았거늘 그는 이 질문에 비굴하게 답한다. 나는 어둠이라는 자의식을 갖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은 한번도 우리안에서 우리를 어둠이라 부르지 않으셨다.”

******************

오늘 제1독서의 이사야서 말씀


“너는 나의 종, 너에게서 나의 영광이 빛나리라! 주님께서 나를 지극히 귀하게 보시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신다.”


진정 내 자신을 하느님께서 귀하게 보아주신다는 내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자의식!


나를 귀하게 보아주시는 그 이유로 나는 힘이나는 것이다.

 

사랑받는이의 얼굴에서 빛이 나듯사랑받고 있다는 그 자의식안에서 그분의 영광이 빛난다.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주신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남들이 그의 가치를 아무리 떨어뜨리려 해도 떨어질수 없다.


하느님의 사랑의 시선을 느끼는 가난한 이가 하느님의 사랑의 시선을 느끼지 못하는 부자보다 행복하다.


돌멩이가 금의 가치를 질투하여 흠집을 낸다고 하여 금의 가치를 떨어뜨릴수 없듯이 .....

 

2005, 1, 16일 주일 수녀원 본원 강론





20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