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8주일(나해) 요한 6,24-35; ’1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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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8-04 ㅣ No.3613

연중 제18주일(나해) 요한 6,24-35; ’18/08/05

서울대교구 사목국 성경사도직 박기석 사도요한 신부님 강론

 

 

 

찬미 예수님!

“더위야,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다니엘의 동료 세 사람,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지요. 하지만 구약 성경의 이 말씀이 올 여름은 너무나 싫습니다. 마음까지 녹일 듯 상상초월의 무더위가 극성을 떠는 때라 그런 가봅니다. 하지만 이 세 젊은이가 뜨거운 불가마 속에서 한 목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드리며 부른 찬미의 기도이니에구 덥다. 더워서 미치고 팔짝 뛰겠네!” 라고 쉽게 내뱉기가 무안해집니다. 그래서 세 젊은이가 그 다음으로 바친 찬미가를 나지막이 중얼거립니다. “소나기야,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하느님의 엄청난 모험 - 사랑의 모험 3가지!

간담을 서늘케 하는 무서운 이야기도 좋겠지만 짜릿하고 신나는 모험으로 이 무더위를 잠시 이겨내고자 하느님 사랑의 엄청난 모험 3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의 모험은 시작됩니다.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면서, 하느님은 결심하십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는 게 첫 번째 모험이지요. 하지만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해야 할 사람은, 뱀의 유혹에 빠져 절대로 먹지 말라 하신 동산 나무 열매를 따 먹습니다. ‘열매를 먹으면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될 줄 알았던사람의 착각이 하느님 사랑의 엄청난 모험을 이렇게 마음 아파하게 합니다.

 

두 번째 하느님 사랑의 엄청난 모험은 하느님 당신이 직접 사람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한 처음부터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지요. 그 말씀은 사람이 되시어 사람들 가운데 사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말씀이신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말씀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 이 땅에 오셨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모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하나밖에 없는 아드님 예수를 내어 주십니다. 그리고 그 아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려 하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지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실 때,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하지만 같은 식탁에서 예수님이 건넨 빵-예수님의 몸을 먹은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그분을 배반하지요. 돈 때문에 스승을 버린 제자로 인하여 하느님 사랑의 엄청난 모험은 불행선언으로 이어집니다.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긴 그 사람!” 사실 이 세 번째 모험은 이미 예수님의 공생활 중에 먼저 제공되었습니다. 지난 주일(연중 17주일) 복음 말씀은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의 기적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오늘 연중 18주일 복음은 이 기적에 이어지는 장면으로, 요한 복음 6생명의 빵이라는 담화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

형제 자매 여러분! 빵을 배불리 먹은 군중은 예수님께 묻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은 이렇게 답하시지요.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일, 하느님의 엄청난 사랑의 모험을 우리가 하려면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알아보고 믿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 생명의 빵을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세상 한 가운데에서 알아보고 믿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다가오는 가을 서울대교구 성서 사도직 프로그램인 성서 못자리를 권해드립니다. 9 5일 수요일부터 시작하는 성서 못자리 제3권은 역사의 예수와 바오로 서간입니다. 입문을 통해서 이스라엘 역사를, 1권과 2권을 통해 신약성경 만들어지게 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삶을 배웠지요. 이제 신앙의 그리스도에게서 역사의 예수로 거슬러 올라가 참으로 예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고, 어떻게 기적을 행하셨는가를 공부합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의 첫 작품인 바오로 사도의 13개 편지를 살펴봅니다. 하느님의 엄청난 사랑의 모험을 체험하고, 그 사랑 안에서 말씀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과 생명의 빵으로 영원한 양식을 주신 예수님을 박해하다 은총으로 알아본 바오로 사도! 그의 신앙고백, 복음 선포,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위한 가르침과 권고야 말로 하느님의 일, 하느님 엄청난 사랑의 모험의 절정인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데 최고의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름길 역할을 할 성서 못자리 성경 공부를 다시금 강조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제2독서,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엄청난 하느님 사랑의 모험을 은총으로 체험한 후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분명하게 말합니다. 지난날의 생활 방식에 젖어 사람을 속이는 욕망으로 멸망해 가는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여러분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합니다.” 그래요, 저와 함께 하느님의 엄청난 사랑의 모험에 빠져, 말씀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알아봅시다. 생명의 빵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찾아 나섭시다. 그렇게 하여 우리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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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8주일 꽃꽂이

http://bbs.catholic.or.kr/home/bbs_view.asp?num=1&id=170924&menu=frpeterspds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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