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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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1-10 ㅣ No.5585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23/11/28

 

언젠가 한 번 전례단원이 오셔서 전례를 하다가 혹시 틀리기라도 하면, 신자들의 눈빛이 무섭게 다가오고, 미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틀렸다고 쫓아와서 틀린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해주신다.” 라고 합니다. 그래서 늘 실수할까 봐 신경이 곤두선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심판의 날이 언제 오며, 어떤 예표가 드러날 것이냐는 질문에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루카 21,8-9) 라고 대답해 주십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지,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진실하고 충실하게 주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예전에는 전례부원이 되면 어떻게 목소리를 가다듬고, 어떤 자세로 독서를 하며,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연습들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연습도 해야 되겠지만, 외적으로 드러나는 실수와 틀리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거룩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 더 신경 쓰며 전례에 임하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전례 해설을 하면서 틀리는 것 보다, 거룩하지 못한 마음과 행동으로 전례에 임하는 것이 더 문제이지 않겠습니까? 외적인 규칙과 매끄러운 예절 진행보다, 거룩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맑고 고운(?) 목소리로 주님을 찬미하는 것에 더 마음을 기울이며 전례에 참여하고,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신자로서 같은 정신과 자세로 실생활을 살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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