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4주간 월요일 ’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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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3-16 ㅣ No.4973

사순 제4주간 월요일 ’22/03/28

 

우리는 매일 저녁 9시에 가정의 화목과 단란, 본당의 친교와 일치,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통한 국토통일, 세계의 평화를 위해 주모경을 읊으며 만과를 바치고 있습니다. 과거 한 때 우리 가톨릭 교회에서 파티마의 푸른 군대원을 비롯한 많은 신자들이 소련 공산당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던 그 수많은 세월 동안, 아무도 그 기도가 실제로 이루어지리라고는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리가 원하는 바로 그대로는 아니었지만, 소련 공화국은 붕괴되고 새로운 변화가 몰아쳤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에 있는 아들이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살려달라고 갈릴래아를 방문한 예수님께 쫓아온 왕실 관리에게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요한 4,50) 라고 미래형으로 약속해 주십니다.

 

기도가 실제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마도 때가 있나 봅니다. 무엇보다 그때가 되기 위한 우리의 정성과 노력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우리를 둘러싼 관계 당사자의 이해와 용인, 그리고 그 기도가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로 주변 상황이 변화되어 정황이 될 때 비로소 이루어지나 봅니다. 더 필요하다면, 정치, 경제, 사회의 의식도 무르익어야겠죠. 우리는 언제 우리의 기도가 온전히 이루어질 줄은 정확히 모르지만, 그때 이루어지리라고 믿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마치 그 일이 이미 확실히 이루어진 것처럼 여기고 오늘 희망을 가지고 기쁘게 살아갑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마태 21,22)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고 오늘을 살아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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