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냥!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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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면 방긋 웃고 얼굴이 발게지는 꼬마 공주님이 있다.
신부님이 왜 좋니? 하고 묻자!
그냥! 좋아요! 유치부 한 여자 아이의 대답이다.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큰일났네. 그냥 신부님이 좋다니. 제일 무서운 이유인데!" "그냥!"
그냥! 좋다는 것은 참 좋은 말이다. 하느님과나 연애하는 수준있는 사람들의 말인듯 들린다.
그냥! 즉 조건도 없이 가슴으로 아니 가슴으로라는 규정도 없는 그냥!
나도 그 공주님이 그냥 좋아졌다.
그냥! 마냥! 좋아하는 이들이 늘어간다.
전에는 그냥! 싫은 사람도 있었는데 ............
다른 사람도 나를 그냥! 좋아했으면 한다.
그 공주님이 토요일에도 오시려나?
그냥! 기다려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