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캐스트 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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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3-10 ㅣ No.35

영화를 봤다. 캐스트 어웨이!

 

 

 

거기에 여러감동의 장면이 나온다.

 

 

 

나에게 진한 감동은 마지막장면 이것이 나를 살려준것입니다.라고 메모에 적은 것이 내 유언이 아닐까한다. 그가 택배회사의 정말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정신으로 그는 무인도에서 탈출하여 마지막 배달을한다. 얼굴도 모르는 수신인에게.

 

 나에게 배달의 임무 즉 사제직 하느님을 배달하는 배달의 임무가 나를 이죄인을 구원하셨다.

 

 

그가 무인도를 자살하지 않고 그 역경을 뚫고 나올수 있었던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요인을 나는 몇개의 장면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윌슨이다. 배구공 윌슨! 늘 그에게 말하고 그를 통해 자신에게 말하는 주인공!

 

 생명이 없는 배구공에 윌슨(상품명)이 그에게는 생명이 있는 대화자이자 친구가 된다.

남의 말을 들어주는 존재!

 

그의 탈출에 힘을 준 친구 윌슨! 결코 도구들 긴요한 도구들 칼대신 긴요히 사용된 스케이트날이나 떼목, 이동 화장실 벽! 이 도구들이 물론 물리적으로는 그의 탈출을 가능케한 물질적 재료이지만 이 재료를 써서 탈출할 의지를 일으키게 한것은 바로 윌슨이다.

 

 윌슨은 바로 기도가 아닐까? 기도한다고 상황이 변하진 않지만 서서히 그에게 용기를 준 그 윌슨 나에게 윌슨은 무엇일까? 나는 인형을 좋아하고 늘 안고 잔다. 내가 유아틱해서가 아니다. 늘 인형에게 말을 한다. 기쁘다. 처음 인형을 기억한다. 너무 낡아서 세탁기에서 돌리다가 어머니의 부주위로 다 터져버린 내인형 나는 솔직히 아버지 돌아가신 것보다 더 울었다. 톰 행크즈가 울었던 것처럼.........

 

그 인형과의 아픈 이별이 생각났다.

 

또 윌슨이 있다. 나에게 묵주다. 제일 오래된 베네딕또 수도회 나무 묵주!

 

 

 

아마도 우리 신앙인에게는 늘 윌슨은 예수님이겠죠?

 

 

 

둘째 배달못한 택배물이다. 주인공은 택배회사의 성공한 간부였다.

 

소명의식이다. 뗏목에서 윌슨을 잃고 울면서 그 옆에 그 택배물이 있었다.

 

끝까지 놓지 못한 그 물건 배달물건! 나에게는 내가 입고 있는 수단일것이다.

 

즉 사제직! 아무리 힘들고 외롭고 화가나도 이옷을 끝까지 입고 나아가야한다.

 

상황이 어떠하던 신자들이 어떻든 그가 수취인을 알고 그 노력을 한것이 아니라 그가 배달부였기에 배달했을 따름인것처럼 ...... 나역시 그렇게 보지 않고 살아갔으면

 

 

 

셋째 애인의 사진이다.

 

그러나 애인은 남의 여자가 되어있었고 추억을 남긴 차만 갖고 나온다.

 

"돌아가!" 나는 이대목에서 울었다.

 

 

 

나는 그녀의 집에 못올줄 알았다. 그렇게 끝나는 것이 아름다운 애수미인줄 알았는데

 

 

 

더 애절한 아름다움이란 그녀에게 가서 추억을 찾고 그녀는 남기고 떠나는 그 엄청난 바다와 같은 주인공의 마음이다. 나는 이대목에서 울었다.

 

 

 

그래 사랑하는 진정한 이는 그녀의 집에 들어갈수 있었어.

 

 

 

그리고 그녀에게 이런말을 듣지 "영원히 사랑해요!"

 

 

 

나에게 애인은 누구인가? 바로 하느님이 주신 신자들이겠다.

 

 

 

하지만 늘 언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할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주인공이 애인을 안은 것처럼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영원히!

 

 

 

그래야 나는 그 추억을 갖고 주인공의 눈처럼 충혈되었지만 그 추억의 차를 타고 다시 돌아올수 있겠지!

 

 

 

넷째. 자살하기 실패를 유도한 나무이다.

 

 

 

그나무 내눈에도 십자가 예수님의 모습으로 보였다.

 

 

 

왜 그랬을까? 주인공이 말했다. 자살을 시도했어. 난 의심이 많고 시험해봐야하는 성격이잖아 시험삼아 나무를 해봤어. 내몸이 돌에 부딪친다.............

 

 

 

죽기가 어려웠어. 그나무를 떨어지는 나무를 보면서.

 

내가 할수 있는건 이것뿐이었어. 언젠가 죽는다. 문제는 어떻게 언제?

 

 

 

그래서 죽기를 각오하고 두려운 파도에 맞섰지!

 

 

 

우리를 위해 미리 죽으신 그분이 나는 그 시험대로 사용한 나무인것 같다.

 

 

 

 

그리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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