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23/11/22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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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1-10 ㅣ No.5579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23/11/22 수요일

 

체칠리아 성녀는 로마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독실한 신앙인으로 자랐습니다. 성녀의 생존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260년 무렵에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며, 박해 시대 내내 성녀에 대한 공경이 널리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체칠리아라는 말은 천상의 백합이라는 뜻으로, 배교의 강요를 물리치고 동정으로 순교한 성녀의 삶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흔히 비올라나 풍금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그려진 체칠리아 성녀는 음악인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선입관이나 부정적인 편견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배우자나 가족 또는 비호의적이고 불편한 이들에게 가끔 낙인을 찍기도 합니다. 일례로 그 사람이 게으르다고 낙인을 찍게 되면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이 다 게을러 보이고, 또 그에게 너는 게으르다.’ 라고 말하게 되면 그 사람이 실제로 게을러진다는 낙인효과 이론도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태도임이 틀림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재산을 맡기고 간 종 중 한 명이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루카 19,20-21) 라고 답하는, 이른바 되바라지고 삐뚤어진 마음을 가진 종의 비유를 들어 하늘 나라를 향한 우리의 마음 자세와 태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위 말씀은 세상살이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지만, 이 말씀을 통해 이런 것도 느껴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어떤 행동이 재발하지 않도록 잊지 말아야 하겠지만, 그 사람이 그것 외에도 다른 더 좋은 면을 가지고 있고, 또 다른 좋은 일도 했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그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늘 새롭게 이끄시는 성령의 사랑 안에서 새로워지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과 처지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불평스럽고 거부할 것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와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감사드리며, 오늘의 어려움을 복음적인 방법으로 이겨내고 복음화하여 구원의 하느님 나라로 나아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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