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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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1-10 ㅣ No.5577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23/11/20

 

요즘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가정과 사회 그리고 세계에 공통적이고도 꼭 풀리고 해결되어야만 할 갈망과 염원이 있습니까? 아니면 그냥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의 일상이 그냥 그렇고 그렇게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눈 먼 이가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 18,38) 하고 외치자, 걸음을 멈추시고 그에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41)고 물으십니다.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41) 라고 청하자,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42) 라고 하시며 그를 고쳐주십니다.

 

그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서 지나가는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자기 눈을 고쳐 달라고 부탁하기가 창피하지 않았을까? 예수님이 자기 눈을 고쳐주실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었을까? 아니면 그저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청해나 본 것일까? 그가 그냥 내 운명이겠거니 하면서, 앞이 안 보이는 것에 대해 체념하고 살 수도 있었을 텐데, 여러 사람의 눈총과 면박을 받으면서까지 청했던, 그 간절함과 믿음이 진정 어떤 것이었을까 사뭇 궁금합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내 자신의 갈망과 원의, 그리고 그에 대한 믿음도 되돌아봅니다.

내가 지금 간절히 바라는 갈망이 있는가?

그 원의를 주님께서 들어주시고 풀어주시리라고 믿고 청하며, 현실 세계 안에서 그것을 이루려고 충실히 헌신하고 있는가?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우리 마음속에 갈망을 심어주시고, 그 갈망을 주께 청하도록 허락하시고, 그 일을 이룰 수 있는 힘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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