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이 주는 상처'
어느날 한 청년이 무척 화가 난 표정으로 돌아와
화단에 물을 주고 있는 아버지에게 다가왔다.
“아버지!
정말 나쁘고 어리석은 녀석이 있어요. 그게 누군지 아세요?”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의 말을 막았다.
“잠깐. 네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을 세 가지 '체'에 걸러보았느냐?”
어리둥절해진 아들이 되물었다. “세 가지 '체'라니요?”
“아들아 네가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증거가 있느냐?”
아들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글쎄요, 저도 전해 들었을 뿐인데요.”
“그렇다면 두 번째
선(善)이라는 [체]에 걸러보아라.
그 이야기가 진실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선한 것이냐?”
"글쎄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그러면 세 번째로 너의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이냐?”
아버지의 물음에 아들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자 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이 진실한 것도, 선한 것도,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면 그만 잊어버려라.”
타인에 대한 험담은 한꺼번에 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욕을 먹는 사람, 욕을 듣는 사람,
그리고 가장 심하게 상처를 입는 사람은 험담을 한 자신이라고 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골로3,13)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포도밭에 종들이 한 어리석은 행동을 나역시 험담이라는 태도로 실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복음을 듣고 복된 말씀을 전할 의무와 또 성당에 다니면서 많은 좋은 이야기와 말씀 강론 교육을 받았지만
오히려 우리의 혀와 생각은 질투와 험담으로 얼룩지게 하지는 않았는지?
내 자신의 일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들 하는지?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하신 신부님의 말씀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혀속에 담겨져야할 말은 아름답고 복된 말씀이어야하지 않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