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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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5-08 ㅣ No.4652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1/05/12

 

예전에 가난한 집안의 아이가 부잣집 음식을 먹으면, 고생한다고 합니다.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어보지 않아서 소화를 잘 못 시킨다고 합니다. 먹는 것만큼이나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도 비슷한가 봅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지도 않은 하늘나라의 신비를 온전히 다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예수님께서 알려주시는 만큼만 알뿐입니다. 그나마 우리가 이해되는 한도 내에서 이해하고 믿고 따릅니다. 그나마 어렴풋이 이해한다고 해도 우리가 다 따르지도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만큼만 알려주시는가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요한 16,12) 예수님 생전에 우리에게 다 가르쳐주실 수 없어서 그러셨는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십니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13) 성령께서 오시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을 다 확인해 주실 것이며, 그 이상의 신비도 일러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13)

 

성령께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일러주신 말을 확인해 주시고 증명해 주심으로써 예수님께서 참되시다는 사실을 드러내심으로써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며, 예수님과 일치하여 예수님께서 일러주신 신비를 우리에게 그대로 전해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14) 이 신비는 주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신비이며, 그 신비를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15)

 

주 예수님께서 우리의 수준에 맞춰 일러주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실현함으로써 한 단계 한 걸음씩 주님께 다가서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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