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할아버지 기분이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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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leeib] 쪽지 캡슐

2000-02-15 ㅣ No.1196

안뇽하세요??저는 하얀나라... 캐나다에서 사는 이병주 이레네 입니다. 추운 날씨에 추기경님도 몸 건강히 안녕하시죠? 근데 오늘 왜 기분이 좋냐구요? 오늘, 어제 낯 부터 내리던 눈이 그치질 않고 아침에도 (지금도 ) 눈이 펑펑 내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학교가 문을 닫았어요. 가끔 1년에 이런일이 두세번 있긴 하거든요. 근데 오늘이 그 첫번째 날이에요. 하하하. 게다가 더 기분이 좋은건 제가 추기경님께 또 한번 이렇게 편지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하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편지 드리고 한번도 연락을 못 드렸거든요. 학교 공부다 주일학교다 바뻐서요. 근데 오늘 이런날 기분도 좋고 공짜로 (눈덕분에) 쉬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추기경님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참, 추기경님 또 축하해 주세요. 제가 저희 학교에 학국인 가톨릭 학생회를 만들었어요. 전 한국인 성당에서 주일학교 교장도 하고 반주도하고 복사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어느날 우리학교에 이런 모임이 있으면 학교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것같고 또 대학생이라는 좋은 excuse때문에 신앙생활에도 소홀히 할것같아서 이런 모임을 만들었어요.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정도 모여서 하느님 말씀을 읽고 서로 토론하는 그런 모임이거든요. 어떻하면 한시간동안 좀 유익한 시간을 갖을 수 있을까 하다가 첫 모임이기도 하고그래서 일단은 쉬운 일부터 차근차근 하려구요. 학교에 생각보다 가톨릭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두 세명이라도 하느님 이름으로 모인 곳엔 하느님이 함께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도 인원 수는 그다지 중요하다라고 생각지 않아요. 추기경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래서 이번 주 수요일에 두번ㅉ 모임이 있어요. 오늘 그 모임을 위해 자료도 준비해야하고 기도두 해야할것 같아요. 추기경님께서도 가끔 저희 모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참 아직 모임 이름은 만들지 않았어요. 이번 주 수요일에 다같이 생각해 오기로 했거든요. 이름이 만들어지면 추기경님께 다시 한번 연락 드릴께요. 추기경님 하고픔 말은 많은데요 제가 워낙 어휘력이 빵점이다보니... (추기경님께서도 벌써 눈치채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눈이 오는 기분좋은날에 이레네가 추기경님을 생각하며... 참, 추기경님 제 생일이 2월 11일이었거든요. 근데 그날이 세계 병자의 날이래요. 게다가 제 별자리가 물병자리이거든요. 친구들이 그래서 제 이름이 "병주"라고 하면서 막 웃는거 있죠. 저도 그 부분이 참 신기해요. "병"자가 들어간 부분이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병"자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로인해 별명도 많고 좀 여자한텐 잘 어울리는것 같지도 않거든요. 그래도 우리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니깐 항상 감사드리고 있죠. 계속 말이 길어지네... 그럼 추기경님 안녕히 몸 건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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