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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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0-28 ㅣ No.5573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23/11/16

 

예수님께서 처음 갈릴래아에서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는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를 언제 오나 하고 기다리고 있고, 어떤 이들은 거짓말이라고 여기며 빈정거리기도 했나 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0-21)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거나 덧씌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여 일치할 때, 생겨나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우리 서로의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나라입니다. 그 기준을 오늘 알렐루야의 후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요한 15,5) 주님 안에 머무름은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라는 말씀과도 연결됩니다. 주 하느님을 향한 믿음 안에서 서로 사랑하여, 주님과 함께, 주님께서 펼쳐주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 만들어내고, 시작하기로 합시다.

  

  아울러 오늘 수능을 보는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치르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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