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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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0-28 ㅣ No.5571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23/11/14

 

가끔 나 자신을 생각하면, 좋고 잘된 일에는 우쭐대기도 하고, 나쁘고 잘 안된 일에는 부끄럽고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이 모든 일이 내가 원해서, 내가 벌려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주 예수님께서 나에게 겪고 성화되도록, 이 일을 통해 주님의 현존하심을 굳게 믿고 우리의 나약한 믿음을 한층 견고케 하도록 하심이리라, 아울러 이 일을 통해 주님께서 몸소 활동하시기를 원하셨기에,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을 구원에로 이끄시기 위해, 나를 초대하고 나를 도구로 써서, 주님의 구원사업의 열매를 맺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때, 새삼 내가 우쭐댈 일도, 수치스러울 것도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 17,9-10) 라고 이르십니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매일의 주어진 상황에 머무르기보다,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시는 주 예수님을 바라보며,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공동체적으로 우리 본당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수고하신 신부님, 수녀님, 평신도 지도자들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을 통해, 완성되어 가는 하느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몸소 활동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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