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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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0-28 ㅣ No.5570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23/11/13

 

우리는 가까운 사이에 등을 지게 되면, 마음속으로 아픔을 안게 될 뿐만 아니라, 선도 긋게 되고, 더 이상 함께하려 하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그가 회개하여 용서를 청하기를 바라면서도, 그가 차라리 회개하고 용서를 청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꺼려지기도 합니다. 마치 미워해야할 상대가 있어야만 하는 것처럼.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루카 17,3-4)

 

우리 안에 악이 자리 잡고 있으면 상대가 잘 안되기를 바라고, 상대가 계속 악에게 사로잡혀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주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사랑이 남아 있으면, 상대를 거북하게 여기기도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가 돌아와 다시 함께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확고하다면, 주 예수님의 사랑을 품고, 그 사랑의 힘으로 악을 극복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6) 하신 주님의 말씀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겸손되이 청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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