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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현 -파티마-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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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7-03-04 ㅣ No.334

천사의 첫번째 발현

 

천사가 발현한 날짜를 정확하게 기록할 수는 없다.

그당시 나는 몇년, 몇월, 몇일을 계산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사가 처음으로 로까 도 까베꼬에서

우리에게(루치아, 프란치스코, 히야친따)에게 나타난 것은 1916년 봄으로 추측된다.

 

양떼를 몰고 언덕에 올라 점심을 먹고 기도를 한 뒤 보니

조금 떨어진 곳의 동쪽으로 뻗은 나뭇가지 위에

눈보다 더 흰빛의 젊은 남자 형상이 햇빛에 놓인 수정보다 더 밝고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우리 눈으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우리는 너무나 놀랄서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우리에게 가까이 오더니, "놀라지 말아라. 나는 평화의 천사다. 나와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우리도 어떤 초자연적인 충동에 이끌려 그와 같이 행동했고,

그의 말을 따라했다.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을 믿고 찬미하며, 의지하고 사랑하나이다.

당신을 믿지않고 찬미하지 않으며 의지하지않고 사랑하지 않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오니,

용서해주소서"

 

그는 이 기도를 세번이나 되풀이하더니 일어서서 말했다.

 

"이와 같이 기도하여라.

예수님과 성모님의 성심께서는 너희가 간청하는 소리를 주의깊게 듣고 계신다."

 

그리고 나서 그는 사라졌다.

우리 주위를 감싸고 있는 초자연적인 분위기에 앞도되어

오랫동안 우리는 자신까지도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같은 기도만 되풀이 했다.

하느님이 현존해 계신다는 느낌이 너무나 짙고 강렬해 우리는 감히 서로 말을 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우리는 이튿날까지도 그 거룩한 분위기에 잠겨 있었고 그 후 그것은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 발현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비밀로 지키자는 약속따위는 아예 하지도 않았다.

 

발현 그 자체가 우리에게 침묵의 분위기를 가져다 주었다.

그 발현은 너무나 초자연적인 일인 것 같아서 말하기도 쉽지 않았다.

첫 번째의 발현인 탓인지 우리에게 너무나 큼 감명을 주었다...

 

 

첫번째 발현이 가르치는 도리-

 

이때 천사가 전한 메시지는 우리 교회의 교리를 요약하는 것으로 기도하기를 간절히 호소하고 있으며

옛 교리문답의 "우리는 무엇을 위해 세상에 났느뇨?" 하는 데 대한 해답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것은 하느님을 믿고 섬기며 하느님을 흠숭하고 바라고 사랑한 후

하늘나라에서 영복을 누리기 위한것이다.

 

이것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바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 그 자체인 것이다.

 

이런 인간생활의 지극히 심오한 의미에로 우리를 이끌어가는 것이 바로 기도이다.

 

그래서 기도는 신앙 및 신앙생활의 기초를 이루는 것이며 기도가 결여된 곳에서는

신앙 역시 시들어 버리기 마련이다.

 

사람은 기도하는 바를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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