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3/11/09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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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0-21 ㅣ No.5566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3/11/09 목요일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대성당이다. 오늘 축일은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대성전은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으뜸으로 불리면서 현재의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거의 천 년 동안 역대 교황이 거주하던, 교회의 행정 중심지였다. 각 지역 교회가 로마의 모()교회와 일치되어 있음을 드러내고자 라테라노 대성전의 봉헌 축일을 지낸다.

 

여러분, 성당에 오면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기쁨을 누리고 계십니까? 성당에 오셔서 평화의 안식을 누리고 계십니까? 성전에 오셔서 무엇을 어떻게 할 때 그 기쁨과 안식을 누리십니까?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 2,16) 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첫 번째 독서에서 천사가 에제키엘 예언자를 데리고 성전 오른쪽으로 데리고 가서, 생명의 샘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에제 47,8-9.12)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 공동체에서 신자들과 친교를 누릴 때,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받고 위로를 받습니다. 그런데 성당에 와서 신자들 사이에서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성전에 와도 눈에 보이는 사람들과 행사만 참여하고, 그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샘물을 받아먹지 못해, 생기를 찾지 못하고 목말라하고 힘겨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성전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면 그 물을 받아 마셔서 생기가 돋고 새롭게 살게 됩니까?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와 전례에 참여하며, 주님의 말씀을 깨닫는 순간에, 성찬의 전례에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할 힘을 얻는 순간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주님의 말씀을 성체의 힘으로 현실에서 실천하고 이룰 때, 우리는 주 예수님께서 내려주시는 새 생명을 누리기 시작하고, 그 새로운 생명으로 기쁨과 평화와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주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살아 숨 쉬며 생생이 활동하실 때 우리는 새 생명을 얻습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요한 2,1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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