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의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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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정 [clare94] 쪽지 캡슐

2000-02-12 ㅣ No.1182

오래간만에 이 편지방에 들어왔다가

추기경님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

홈페이지와 편지방이 연결되어 있네요. ^^

 

 

추기경님, 아니, 할아버지~~ 늦은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예전에, 대림절에 처음 편지 드렸던 혜정 글라라예요...(추기경님께 재롱을 피워도 좋은, 아주 젊은 어른! 키킥~! ^^)

 

자꾸 웃음이 납니다.

사실은...

지난 12월에 추기경님께 처음 편지 드리고나서

혹시나..하고 추기경님께서 회신을 주셨을까 몇번 들여다봤는데

제 이름은 언급을 안하셔서...

저는 젊은 "어른"이라서 안하시나보다.. 생각했었죠.

그런데 오늘 주욱 읽어보니, 어랏?!

뜻밖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선물은 기쁨이 배로 커지는 것 같아요, 후후.

*^_____^*

 

 

이 게시판에 올려진 글들,

그리고 그 글에 빠짐없이 답을 해주시는 추기경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더데레사 수녀님의 말씀이 떠올랐어요.

"사람의 크기는 바로 곧 그 사람이 지닌 사랑의 크기"라는.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의 어려움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쩌면 사랑함의 전부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세상 끝까지 함께" 하시겠다 하셨지요? ^_^

 

그런 예수님의 모습 한부분을 보여주시는 추기경님께 감사한다는 말씀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음... 사실은 요즘 회자되는 일을 통해서

역시나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도 머리 둘 곳 없으시구나...

세상 안에서도, 사람들 안에서도, 그리고 내 안에서도

"나는 머리둘 곳 조차 없다" 하셨던 그분 말씀이 자꾸 울려와

우울하고 슬픈 나날이었거든요...

 

우리는 늘

우리가 받을만한 자격 이상의 사랑을 넘치고 또 넘치게 "거저" 받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항상 예수님께는 사랑의 빚(?!)을 지고 사는구나 새삼 더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실 그렇지요? ^^)

 

 

 

또 인사 올릴께요, 할아버지이~~~ @^^@

 

 

주님 안에서,

혜정 글라라 올림.

 

 

--p.s. 할아버지, 저희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오늘이 두분 결혼기념일이시거든요.. 히히

       보잘것 없는 저를 자랑스러워하시고

       한결같은 사랑 쏟아주시는 분들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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