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가롤로 보르메오 주교 기념일 ’23/11/04 토요일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0-21 ㅣ No.5561

성 가롤로 보르메오 주교 기념일 ’23/11/04 토요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는 1538년 이탈리아 북부 아로나 지방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비오 4세 교황이 그의 외삼촌입니다. 신심 깊은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일찍부터 학문 연마에 힘썼으며, 사제가 되어 훗날 밀라노의 대주교로 임명된 뒤에는 교회 개혁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또한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널리 보급시켰습니다. 1584년에 선종한 그를 1610년 바오로 5세 교황이 시성하였습니다.

 

신학생 때, 모임이나 회의나 무슨 행사를 치를 때, 늘 마무리를 하고, 청소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슨 안건을 있을 때, 여러 사람이 왈가불가하더라도, 그 친구가 말을 하면 더 이상 말을 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그 친구가 마무리를 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 친구가 마무리할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로 생각해서 내놓는 좋은 안건이 아니고,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게 되는 안건도 아니고, 꼭 실현 가능하고 적절하게 책임지고 치를 수 있는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도 나도 윗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이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4,11)

 

누가 나를 좋게 봐주고, 인정해 주며, 그 자리에 임명해 주어서 내 자리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꾸준히 진실하게 봉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자리가 마련되고 주어질 뿐만 아니라, 누가 빼앗아 갈 수 없는 자기 자리가 될 것입니다. 기도와 삶의 현장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고, 주님과 교회와 형제자매들에게도 기여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