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둘째 미사 ’23/11/02 목요일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0-21 ㅣ No.5559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둘째 미사 ’23/11/02 목요일

 

언젠가 한 번 동창신부가 미사 때, 영성체를 하고 나서, 영성체후 기도를 바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더욱더 오래 그리고 더 깊이, 주님과 일치한 채로 남아있고 싶은데, 미사를 마쳐야 하는 순간이 싫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미사 영성체를 한 후, 한 시간가량 주님 대전에 남아, 주님과의 일치된 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좋고,다른 누구와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주님과 나만의 순간이 되었으며그러한 미사 영성체 후 한 시간 성체조배가 제 사제 삶의 기둥이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

 

저도 미사를 마치고는 대부분의 경우에 성체조배를 시작합니다. 그분의 성체를 영하고 나서 그분과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 더욱 더 그윽하게 샘솟습니다. 주님 앞에 서면 죄스럽고 부끄럽기 그지없는데도 주님 앞에 머무는 순간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성 바오로는 말합니다. “율법이 들어와 범죄가 많아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로마 5,20-21) 그분께서는 내 죄를 씻어주시고 나를 새롭게 만들어 주실 뿐만아니라 나를 더욱더 주님의 사랑 받는 자녀로 만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성 바오로가 말했습니다. “이는 죄가 죽음으로 지배한 것처럼,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의로움으로 지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21) 그분과 함께 있을 때 근심 걱정과 아픔과 절망이 사라지고 주님께서 주시는 풍요와 평화 속에 머물 수 있게 됩니다. 그분은 죄 많은 저를 죄없는 자식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분의 커다란 사랑으로 평안하고 행복해 집니다.

 

오늘 위령 성월에 생각하게 됩니다. 죽은 모든 이들도 주님 앞에 많은 슬픔과 아쉬움을 간직한체 죄인으로 다가가지만, 주님께서 그들의 모든 죄를 사해주시고 품어 안아주시리라는 것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죽은 모든 이들의 죄를 사해주시고 주님 품 안에서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