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방-old

성모발현 -파티마- 다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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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7-03-22 ㅣ No.47

 

성모님의  다섯번째 발현

 

 

1917년 9월 13일,

성모님의 발현 시간이 가까워지자 나는 희야친따와 프란치스코를 데리고 코바다 이리아로 떠났다.

그러나 주위에 몰려드는 군중때문에 쉽게 나아가지 못했다.

길은 사람들로 붐볐고 군중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려고 아수성이었다.

인간적인 존경이나 존중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사나 숙녀나 가릴 것 없이 모두 우리에게 가까이 오기 위해 서로 밀치고 있었고,

자기들의 소원을 부탁드려 달라고 우리 앞에 무릎을 꿇기 까지 하였다.

우리에게 가까이 올 수 없는 사람들은 멀리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어떤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구인 내 아들을 고쳐주시길 성모님께 구하여 달라"고 소리쳤다.

"눈 먼 내 아들을..." "귀머거리인 내 아들을..." "내 남편과 아들이 전쟁에서 돌아올 수 있길..."

하면서 모두들 아우성이었고, 어떤사람들은 "성모님께서 죄인인 나를 회개시켜주시도록..."

"내 결핵을..." 하는 등의 말을 전해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마치 모든 병자들이 거기 다 모인 것 같았다.

우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기 위하여 나무 위로 오르는 사람도 있었고

언덕위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대답해 주려 했고 먼지 바닥 위에 무릎꿇은 사람들을 일으키려 애를 썼다.

 

그런 와중에서도 우리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우리앞에 서서 군중을 뚫고 길을 열어준

어느 신사 덕분이었다.

알주스트렐, 파티마의 코바다 이리아의 좁은 길을 보면서 주님께서 거리를 지나실때 환호하던

군중들이 그분의 길을 가득 메웠던 광경을 그려보았다.

 

그리고 주님께 감사를 드렸고 착한 포트투칼 국민들의 신앙을 바쳤다.

그들이 초라한 우리 세 아이들에게 그토록 자신들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어머니에게 얘기할 수 있는 우리의 은혜를 인정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당시 신문에 보도된 발현기사와 사진

 

 

이러한 이야기는 그리 중요한 것들이 아니다.

이것은 펜이 제멋데로 움직인 결과의 객담이다.

그러나 노트를 아끼기 위해 찢지는 않겠다.

 

우리는 그러한 군중을 헤치고 겨우 코바다 이리아에 도착하였다.

떡갈나무 가까이에 도착하자 사람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기 시작하였다.

조금 후 우리는 섬광을 보았고 그 떡갈나무 위에 성모님께서 나타나셨다.

 

"전쟁이 끝나도록 계속해서 묵주기도를 바쳐라. 10월에 는 주님께서도 오실 것이고, 통고의 성모와

가르멜의 성모도 함께 올 것이다.

요셉성인도 세상을 축복하기 위해 아기 예수와 함께 나타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너희들의 희생에 대단히 만족해 하신다.

그러나 잠자리에서까지 그 끈을 매고 있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좋아하지 않으신다.

낮 동안만 매고 있도록 해라."

 

그 때 우리들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희생으로 굵은 밧줄을 맨 살에 묶고 있었다.

 

"귀머거리, 벙어리 등 병자들을 치유시켜 주시도록 부탁받았습니다."

 

" 그래, 고쳐주겠다. 그러나 그들 중 어떤 이는 고쳐줄 수 없단다. 10월에는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도록 기적을 보여주겠다."

 

그러고는 전과 다름없이 성모님은 모습을 감추셨다.

 

 

성모님의 다섯째 발현이 가르치는 도리

 

성모님께서는 발현하실 때마다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당부하셨는데

그럴 때마다 묵주기도의 차원은 점차로 확대되어 갔다.

즉 죄인들의 회개, 하느님과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상해드린 것에 대한 보속,

그리고 전쟁이 끝나도록 하기 위함과 같이 확대되어 갔고 그 빛을 새로이 더해갔다.

 

요컨대 묵주기도는 지옥이 그 앞에서 떨게까지 된 질풍의 기도가 된 것이다.

이 묵주기도는 참된 가톨릭 신앙을 지닌 사람이 드리는 기도이다.

 

더욱이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역대 교황들은 모두가 이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친 분들이었다.

 

특히 비오 10세 교황께서는 회칙을 통해, 사제들에게 있어서 으뜸가는 신심업은 미사요

그 다음이 성무일도이며 그리고는 묵주기도라고 하셨고,

평신도들에게도 첫째는 미사요 그 다음이 묵주기도라고 하셨다.

 

성모님께서는 10월 발현 시 행하실 기적을 한 번 더 상기시켜주셨는데, 그 기적은 당신이 파티마에서 전한 모든 메세지가 진실임을 보증하시기 위한 것이었다.

 

말하자면, 파티마의 메시지 역시 하느님의 위대한 계시라는 것이다.

결국 이 9월 발현 메시지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자기 죄를 보속하고 또 남의 죄르 대신 보속하기 위해 끊임없이 묵주기도를 바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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